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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말고 월급이 4억원, 그 돈 언제 다 써요?" 부러운 이 남자, 또 큰 돈 벌까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지스타(G-STAR) 현장에서 인사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오는 7일 엔씨소프트의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이 출시된다. 실적 부진으로 가라앉은 엔씨의 분위기를 반전 시킬 최대 기대작이다. 흥행에 성공해 올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에게 내준 ‘게임 업계 연봉킹’ 자리를 김택진 대표가 다시 되찾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TL은 엔씨가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11년 만에 선보이는 대형 PC게임이다. 기존 대표작이었던 리니지 시리즈와는 달리 ‘자동사냥’ 기능을 없앤 것이 큰 차이다. 엔씨는 몬스터 사냥 대신 모험·탐사 콘텐츠를 통한 경험치를 크게 상향했다.

[엔씨소프트 제공]

비즈니스 모델(BM)도 '확률형 아이템'에서 '배틀 패스' 중심으로 변화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돈을 지불하면 아이템이 아닌 이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을 제공해 과금을 유도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엔씨는 TL의 유료 상품을 특별한 임무를 수행하고 보상을 얻는 배틀패스를 중심으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정식 출시 전 사전 반응은 ‘청신호’다. 엔씨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사전 캐릭터가 20만개 이상 생성됐다. 사전 캐릭터 생성은 5개 서버로 시작했으나 조기 마감돼 11개 서버를 추가 오픈하고 각 서버의 수용 인원도 증설했다.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TL은 엔씨에게도 실적 부진을 털어낼 중요한 작품이다. 엔씨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423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3% 줄어든 165억원이다. 리니지W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2%, 리니지2M 매출은 11% 감소했다.

초기 훈풍에도 불구하고 당장 가시적인 매출 상승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있다. 사행성이 감소하면서 리니지 시리즈 대비 결제유저당평균수익(ARPPU)가 낮아져 이용자 확보가 게임 수익성 증가에 핵심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제기된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비공개시범테스트(CBT)에서 지적받은 자동사냥과 액션 및 레벨 디자인 등의 요소가 개선돼 이용자층을 보다 폭 넓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기존 자동사냥 및 이용자 간 대결(PvP)에 익숙한 리니지 이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16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지스타(G-STAR)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신작 흥행으로 김택진 엔씨 대표가 '연봉킹' 자리를 되찾을지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올 상반기 총 26억3600만원을 급여로 받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32억7600만원)에게 1등 자리를 내줬지만 여전히 월 4억원이 훌쩍 넘는 급여다. 김택진 대표는 지난해에는 연봉 124억원을 수령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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