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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집권 3년차 앞두고 기재·국토부 등 6개 부처 중폭 개각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 지명
관료·학계·전문가 등 기용
지명 후보자들, 국정과제 이행 의지 드러내

[헤럴드경제=서정은·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6개 부처를 대상으로 개각을 단행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3년차를 앞두고 학계, 정통관료, 전문가 등을 전진배치한 ‘실무형 내각’을 꾸려 국정과제 이행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주 대통령실 개편에 이어 이번주 순차적인 개각을 통해 ‘윤석열 정부 2기’의 베일이 드러나는 중이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기획재정부, 국가보훈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6개 부처 장관 인사를 발표했다. 취임 후 가장 큰 폭의 인적 교체다. 윤 대통령은 오는 11~14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전까지 순차적으로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개각 인사에 대해 발표 중이다. [연합]

우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비서관(60)이 지명됐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에 대해 “정통경제관료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1차관을 거치면서 거시금융 등 경제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가진 경제정책분야 최고전문가”라며 “물가 및 고용 등 당면한 경제민생을 챙기고, 우리 경제의 근본적 체질 개선을 해줄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대내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자로 지명돼 임중도원의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회 청문회 절차를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로는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66)이 지명됐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의 부친 강갑신씨는 6·25 전쟁 참전 용사이며, 시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인 권준 장군이다. 이같은 집안 내력을 고려할 때 강 후보자가 보훈 정책에 남다른 관심과 식견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농림부 장관 후보자로는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원장(56)이 지명됐다. 송 후보자는 대표적 균형발전 전문가로 현재 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관련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김 비서실장은 “오랜 기간 축적해온 연구업적과 현장감각 바탕으로 살기좋은 농촌, 살기좋은 지방시대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획재정부 최상목(왼쪽부터), 국가보훈부 강정애, 농식품부 송미령, 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국토교통부 박상우, 해양수산부 강도형 장관 후보자가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인선발표에 참석한 모습. [연합]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는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62)이 지명됐다. 박 후보자는 국토부에서 주택토지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국토교통분야 정통 관료로 다양한 정책경험과 현장 경험을 높게 평가받았다.

1970년생 장관도 배출됐다.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장(53)은 원만한 조직관리, 해양자원분야의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이번 명단에서 최연소 장관 후보자가 됐다. 김 비서실장은 “탁월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산물 안전관리 강화, 어촌활력 제고 해양바이오 육성 등 산적한 정책현안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는 오영주 현 외교부 2차관(59)이 발탁됐다. 오 차관은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베트남대사, 외교부 제2차관을 역임하며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해왔다. 제외교분야에서 쌓은 다년간 경험과 노하우 바탕 우리 중기부의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화를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개각을 통해 정통 관료 외에 학계, 전문가 등 여러 분야에서 인재를 기용해 다양성을 꾀했다. 집권 3년차를 앞두고 ‘젊은 내각’, ‘여성인재 활용’ 등을 통해 국정과제 이행에 속도를 내려는 의지도 드러난다.

이날 장관 후보자들은 ‘어려운 시기’라는 현실 인식을 드러내는 동시에 지역 발전, 주거안정 등 국정과제에 대한 이행 의지를 약속했다. 송미령 후보자는 “정부의 농정분야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후보자는 해수부 뿐 아니라 연안경제, 지역주민의 활력을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국제 협력과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ucky@heraldcorp.com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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