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4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우주발사체가 발사되는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고체추진 우주발사체가 4일 발사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2시께 제주도 인근 해상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발사는 민간기업인 한화시스템 주관 아래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ADD가 개발중인 고체추진 발사체와 궤도진입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민간기업이 발사체와 위성을 제작해 실제 발사를 수행한 것이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위성과 발사체 기술을 연계한 첫 ‘민관 원팀(One Team)’ 협력 사례”라며 “민간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산업 활성화 지원을 위한 모범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번 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의 3차 시험발사를 겸한 발사다.

앞서 군은 지난해 3월과 12월 두 차레에 걸쳐 고체추진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바 있다.

이번 3차 시험발사는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개발의 핵심 성과 달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특히 앞서 두 차례 시험발사가 ‘더미위성’을 탑재했던 것과 달리 최초로 실사용 위성을 탑재해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함으로써 추진기관별 성능검증을 포함한 고체추진 발사체 개발의 핵심기술 대부분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발사 성공을 통해 군은 향후 소형위성을 신속히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독자적 우주능력 확보에도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

국방부는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해 정찰위성을 발사하는 등 안보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은 한국형 3축 체계의 핵심인 우주기반 감시정찰능력 확보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군은 우주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영역임을 인식하는 가운데 우주발사체를 포함한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확보된 기술의 민간 이전(spin-off)을 통해 민간 주도 ‘뉴 스페이스’ 산업 활성화와 세계 7대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지속 지원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4일 국방과학연구소(ADD)의 고체추진 우주발사체 기술을 활용한 민간 상용 위성 발사가 성공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제주 서귀포시 예래동 앞바다에서 우주발사체가 발사되는 모습.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