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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집 살던 ‘늑대개’에 물려 美 3개월 아기 사망…개는 안락사
늑대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미국에서 생후 3개월 된 아기가 집에서 키우던 '늑대개'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미 남부 앨라배마주 셸비 카운티 첼시에 있는 한 가정집에서 생후 3개월 된 남아가 이 집에서 함께 자란 늑대개(늑대와 개 사이에서 태어난 교배종)에 물리는 사고가 났다.

아기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셸비 카운티 검시관 리나 에번스 "늑대개가 바닥에 쓰러진 아이를 집어 들고 놀기 시작했다"며 "부모들이 아기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숨진 아기의 가족은 이 개의 조상 중 늑대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기를 문 늑대개는 현지 법 집행 당국 요청에 따라 현장에서 안락사 처리됐다.

토니 피클시머 첼시 시장은 1일 성명을 내고 "이 불행하고 비극적 사건에 대한 깊은 슬픔을 느낀다"면서 유가족에 애도를 표했다.

아울러 "이국적인 반려동물을 키우기로 결정했다면 가족뿐 아니라 이웃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늑대를 연구하는 국제늑대센터(IWC)는 늑대개를 일반 가정에서 키우는 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IWC는 늑대개 등 교배종은 유전적 특성상 예측 불가능하게 행동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는 인간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020년에도 미국 미시간주에서 두 살배기 여아가 늑대개에 물려 한쪽 팔을 잃는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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