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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0가구 단지면 3채만 팔렸다…집 안팔려도 너무 안팔려 [부동산360]
부동산 플랫폼 직방 분석 결과
전국 아파트 매매 회전율 3.04%
200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이 3%대로 200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회전율이 5% 이하를 기록한 건 지난해와 올해 뿐이다.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둔화 우려, 매수·매도 희망자간 거래 희망가격의 간극이 벌어지며 주택 구매심리가 위축되는 양상이다.

4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3.04%로 지난해 2.28% 대비 0.76%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실거래 신고가 최초 도입된 2006년 이후 장기 시계열을 살펴보면 지난해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아파트 거래 회전율은 아파트 재고 가구수(준공 후 기존 아파트, 총 가구수 30가구 미만 단지 제외) 대비 실제 매매 거래된 해당 아파트 거래량의 비율을 뜻한다. 해당 수치가 과거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거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며, 그만큼 주택 구입수요가 줄어 매매시장의 활력이 저하됨을 뜻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양적완화 조치로 저금리 장기화 추세이던 2020년 7.9%까지 상승한 아파트 매매 거래회전율은 2021년 5.36%로 낮아진 이후 5% 이하에 머물며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거래 회전율은 2006년 8.82% 최고치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과잉공급 등 미분양 적체와 수요부재로 인해 올해 상반기 가격 회복세에서 빗겨난 지방권역은 상황이 더 어려운 실정이다. 아파트 매매거래 급감에 따라 거래 회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지역도 상당하다.

충청남도의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은 4.27%로 지난해 4.51%보다 0.24%P 하락해 2006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이어서 강원도(4.02%), 경상북도(3.87%), 전라남도(3.77%), 전라북도(3.7%), 경상남도(3.44%), 제주특별자치도(2.53) 등도 올해 가장 낮은 거래회전율을 기록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역대 가장 낮은 거래회전율을 기록한 지난해보다 0.24%포인트~0.81%포인트씩 수치가 더 줄어들었다.

반면 지난해에 비해 아파트 매매 거래 회전율을 회복한 지역도 있다. 전국 17개 지자체 중 지난해보다 거래 회전율이 개선된 지역은 총 9곳이다. 인천광역시는 올해 3.23%로 지난해 1.66%보다 1.57%포인트 개선됐다. 송도신도시 내 저가 매입 수요와 검단신도시 첫 입주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세종특별자치시(1.64%→3.2%), 대전광역시(1.87%→3.34%), 대구광역시(1.74%→3.18%), 경기도(1.55%→2.99%), 서울특별시(0.56%→1.76%)를 비롯한 수도권과 지방광역시 위주로 지난해보다 거래 회전율이 높아졌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반짝 회복된 일부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 회복흐름은 하반기 들어 다시 주춤한 모습”이라며 “겨울 전통적인 거래 비수기가 도래했고 전반적인 매수문의 급감에 매물 쌓인 지역이 늘고 있어 당분간 아파트 거래 회전율의 평년 회복이 쉽지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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