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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창원, SK 2인자로 등판할 듯…장용호·박상규·곽노정 등 50대 차기 리더도 주목
최창원 부회장 수펙스 의장 유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SK디스커버리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김현일 기자] SK그룹이 오는 7일 정기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 수장에 오를 것으로 유력하게 전망된다. 동시에 주요 계열사 대표도 50대 사장들도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돼 4개 그룹 연말 인사에서 SK가 가장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의 2인자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주요 계열사를 ‘50대 사장 대표이사 체제’로 꾸리는 방안을 유력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달 최태원 회장은 CEO(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빠르게, 확실히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며 ‘젊은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2016년부터 7년간 수펙스를 이끈 조대식 의장의 후임으로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고(故) 최종건 SK 창업회장의 셋째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네 살 터울 사촌동생이다. 최 부회장이 그룹을 총괄하는 협의체 의장으로 선임되면 SK그룹의 ‘형제 경영’이 ‘사촌 경영’으로 이어진다는 의미가 있다.

최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를 사실상 분할해 경영해 왔으나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을 겸임하며 그룹의 싱크탱크를 이끌어왔으며 최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서울대 심리학과,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선경그룹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SK케미칼·SK글로벌·SK건설·SK가스 사업에 주요 임원으로 참여했고 현재 SK케미칼·SK가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을 거느린 SK디스커버리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50대 차기 리더가 최고 경영진에 올라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조대식 의장과 함께 지난 7년간 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이끌어 왔던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50대 사장단이 채울 것으로 전해졌다.

SK㈜와 SK이노베이션 후임 대표이사에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과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거론된다. 이들은 모두 1964년생으로 지난해 수펙스 인사에서 김준 부회장의 환경사업위원장직과 서진우 SK 부회장의 인재육성위원장직을 각각 물려받아 수펙스에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

장용호 사장은 SK㈜에서 사업지원담당, PM2부문장 등을 거치며 그룹의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주도했다. 2015년에는 SK머티리얼즈 인수를 성공시킨 바 있다. 박상규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 투자회사관리실 기획팀장, SK네트웍스 총괄사장 등을 지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의 역할론도 거론된다. 현재 배터리사업에서 SK이노베이션 전체로 역할을 확대해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식이다.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이 물러나면 1965년생인 곽노정 사장이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관측된다. 곽 사장은 지난 2019년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에 오른 지 2년 만인 2021년 12월 임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을 거쳐 지난해 3월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이후 박 부회장과 2년 가까이 각자 대표이사로 투톱 체제를 유지하며 SK하이닉스를 이끌어 왔다.

ehkim@heraldcorp.com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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