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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이산화탄소 → 일산화탄소 제조기술 실증성공
지난해 독자 개발 ‘이원자 촉매기술’
업그레이드해 일산화탄소 대량 생산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이원자 촉매 기술’로 일산화탄소 전환 실증을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SK이노베이션은 독자 개발한 전기화학적 촉매 반응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의 연구개발(R&D) 조직인 환경과학기술원은 이산화탄소를 선택적으로 일산화탄소로 바꾸는 ‘이원자(二原子) 촉매 기술’을 활용해 하루 1㎏ 상당의 일산화탄소를 제조하는 실증에 성공했다.

국내 전기화학 시스템 전문업체 테크윈이 함께 참여한 이번 연구의 실증 결과는 화학공학 전문 학술지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 지난달 29일자에 게재됐다. 이원자 촉매를 활용한 일산화탄소 대량 생산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이 최초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이원자 촉매기술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개발해 지난해 환경분야 학술지에 게재됐다. 수백개의 원자가 뭉쳐진 기존 촉매와 달리 원자를 하나씩 분리해 만든 단원자(單原子) 촉매는 활성을 높이는 기술로 평가받는데 이원자 형태로 만들면서 촉매 기능을 더욱 향상한 것이다.

올해 연구에서 연구진은 니켈과 철이 이원자 형태로 존재하는 촉매를 제조해 촉매 성능을 높였다. 이를 여러 전극 셀이 적층된 전해조에 적용했더니 전기화학 촉매 반응을 거쳐 이산화탄소가 일산화탄소로 전환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연구가 기후위기의 주된 요인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 화학제품 기초 물질인 일산화탄소를 확보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산화탄소는 초산,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 생산에 쓰이며 최근에는 메탄올, 합성원유 등 대체연료 생산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탄소 감축과 기후위기 극복은 우리 모두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며 “에너지·화학 연구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촉매 기술 역량이 탄소 감축 기술 개발에 활용된 사례로 앞으로도 연구개발 핵심 역량을 강화해 탄소 감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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