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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하늘에도 슬픔이' 등 60,70년대 '한국영화 거장' 김수용 감독 별세
故 김수용 감독[사진=연합]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1960, 70년대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온 ‘충무로의 신사’ 김수용 감독이 3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1929년 경기도 안성에서 출생한 고인은 서울사범학교를 마치고 1958년 영화 ‘공처가’로 데뷔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 ‘갯마을’(1965) ‘안개’(1967) ‘산불’(1967) ‘토지’(1974) 등을 연출하면서 초기 한국 리얼리즘 영화의 정착에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알콜 및 도박 중독에 시달리던 아버지의 구박과 생활고를 겪었던 이윤복의 수기를 영화로 만든 ‘저하늘에도 슬픔이’는 전국민을 울렸다고 할 정도로 큰 관심을 불러모은 화제작이었다.

김수용 감독은 현장 감독뿐만 아니라 청주대학교 영화학 교수로 후진들을 양성했고,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회장,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1년 가장 문학적인 상(영화인 부문)을 수상했고, 2009년 제2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양복을 즐겨입어 ‘충무로의 신사’로 불린 고인은 한국영화에 끼친 공로를 감안해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공동장례위원장은 상주(아들)인 김석화 외에 안성기 이장호 장미희 정지영 등 영화인들이 맡는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월 5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1차), 모란공원(2차)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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