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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열에 여섯은 "계속 일하고 싶다" 10년새 12.1%p↑
고용정보원, 통계청 자료분석
18.6% "지난 1년간 구직경험 있다"
10월 1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2023 중장년·어르신 희망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가 채용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우리나라 법정 정년은 60세이지만, 이를 훌쩍 넘긴 65~79세 고령자 가운데 열에 여섯은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지난 1년 간 고령자 중 직업을 구하려고 노력한 경험이 있는 이들도 19%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동향브리프 '고령 인구의 경제활동과 노후 준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뤄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서 '계속근로'를 희망하는 65~79세의 비율은 55.7%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55~79세를 기준으로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는데, 고용정보원 강민정 전임연구원은 노인 연령 기준인 65세 이상으로 데이터를 다시 분석해 이번 보고서에 소개했다.

계속 일하고 싶어하는 65~79세의 비율은 지난해 5월 조사(54.8%) 때보다 0.9%포인트 늘었고, 10년 전인 2013년(43.6%)과 비교하면 12.1%포인트 크게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65.4%)이 여성(47.3%)보다 계속근로를 더 희망했고, 고학력일수록 계속 일하고 싶다는 응답이 많았다.

계속 일하고 싶은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 / 돈이 필요해서'라는 응답이 52.2%로 가장 많고,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일하고 싶어서 / 일하는 즐거움 때문에'라는 응답은 38.0%였다. 학력이 낮을수록 경제적 이유로 일하려는 노인이 많았다.

실제 지난 1년간 구직 경험이 있는 65∼79세의 비율은 지난 5월 기준 18.6%였다. 지난해(19.2%)와 비교하면 소폭 줄었지만, 10년 전 11.7%보다는 크게 늘었다. 남성의 18.9%, 여성의 18.4%가 구직 경험이 있었고, 학력이 낮을수록 구직 경험 비율이 높았다.

일하고자 하는 고령층이 계속 늘고 실제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도 상승하고 있지만 노인 일자리 환경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고용노동부의 '2022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비정규직 근로자의 월 총 근로시간은 114.6시간으로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111.7시간)보다 많았다. 그러나 시간당 임금총액은 1만6천575원으로, 전체 비정규직(1만7233원)보다 적었다.

강 연구원은 "노인 부양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큰 저학력 고령과 후기 고령에 일자리 제공을 통해 소득보전 효과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자립도를 높여줘야 한다"며 신중년 사회공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연령 확대, 공익형 일자리 적정 수준 유지 등을 제언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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