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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바둑 참사…셰얼하오 6연승 돌풍에 박정환마저 희생
마지막 주자 신진서 4일 8국 승자와 9국서 대결
패하면 최종 3라운드에 한국 사상 첫 불참 수모

어쩌다 이 지경이…. 신진서 9단을 비롯한 한국기사들이 검토실에서 박정환과 셰얼하오의 대국을 침통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삼성화재배에 이어 농심배에서도 한국이 중국바둑의 강펀치에 그로기 상태에 몰렸다. 한국랭킹 2위인 베테랑 박정환 9단마저 돌풍의 셰얼하오 9단을 막지 못하며 6연승의 제물이 됐다.

2일 부산 동래구 호텔농심에서 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7국에서 박정환 9단이 셰얼하오 9단에게 246수 만에 흑 불계패했다. 셰얼하오 9단은 6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배 준우승에 이어 농심배에서도 셰얼하오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셰얼하오 9단(왼쪽)과 박정환 9단.[한국기원 제공]

중후반까지 팽팽했던 7국은 후반에 들어서며 박정환 9단의 승률이 점차 떨어지더니 10% 이하까지 곤두박질쳤다. 비세를 의식한 박정환 9단이 셰얼하오를 추격해 갔지만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결국 불계패 당하고 말았다.

한국은 박정환 9단마저 탈락해 이번 농심신라면배에서 4명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면서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주최국으로서 체면도 완전히 구겨졌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기대하려면 신진서 9단이 남은 6번의 대국을 모두 이겨야하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중국은 5명이 모두 생존해 있고, 일본은 위정치와 이야마 유타가 남아있다. 8국은 셰얼하오와 위정치 8단이 맞붙는다.

신진서는 22회 대회에서 5연승, 23회 대회에서 4연승, 24회 대회에서 1승으로 3년 연속 한국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처럼 앞선 4명의 한국선수가 1승도 거두지 못하는 참담한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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