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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일가족 사망…가장이 아내·자녀 살해 후 극단선택한 듯
"등교 안 했다" 학교 신고로 경찰 출동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울산에서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아버지가 아내와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전날인 지난 1일 울산 북구 아파트 안에서 발견된 일가족 4명이 모두 사망했다. 어머니와 자녀 등 3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40대 아버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중학교에서 학생이 등교하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자녀들이 집에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이 소방구조대 협조를 얻어 강제로 현관문을 개방하자 집 안에는 연기가 자욱했고 방 안에는 A씨의 아내와 각각 중학생, 고등학생인 자녀가 숨진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또 집 안에 불이 붙어 소방관들이 추가로 출동해 20여분 만에 진화했다.

경찰은 대기업 직원인 A씨가 경제적 문제를 겪어오다가 가족을 살해하고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주변인 진술과 부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와 사망 원인을 밝힐 방침이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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