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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회 와달라”…언론사에 옥중편지 보낸다는 전청조
피해자·언론 등에 ‘면회 와달라’ 편지 보내
경찰, 전 연인 남현희씨와 함께 대질조사 방침
사기 혐의 등으로 검찰 송치가 결정된 전청조 씨가 10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에 나와 동부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30억원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청조(27) 씨가 언론에 편지를 보내며 “면회를 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전 씨는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 노란색 명찰을 달고서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서 그렇다더라고요”라고 적었다.

전 씨는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 하…”라며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다.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썼다.

법적으로 여성인 전 씨는 남성이 되기 위해 가슴 절제 수술과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과거에 주로 다른 사람을 사칭하는 방식으로 사기 범행을 벌여왔다. 전 씨는 때로는 남성인 척하면서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전 씨는 최근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접견 한번 와주면 좋겠다”며 “많은 이들이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남)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고 쓴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사기) 등의 혐의로 전 씨를 구속 기소했다. 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7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대부분 전씨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지인,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며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이라고 밝혔다. 특히 1억원 대출을 받아 매달 200만원 상당의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추가 피해까지 본 사례도 있었다.

한편, 경찰은 전씨를 송치한 뒤에도 필요하면 연인이었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와 함께 구치소를 찾아가는 방식으로 대질조사를 벌일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증거 조사 등을 마친 뒤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게 되면 대질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남씨 관련 수사는 올해를 넘기지 않고 송치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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