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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천억 거머쥔 이수만만 웃었다” SM 탐내다 ‘사달’…방시혁도 수백억 날릴 판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 [사진, SM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시세 조정 혐의로 구속 위기” (카카오 김범수)

“주가 폭락으로 수백억원 손실 위기” (하이브 방시혁)

“주식 팔아 무려 4천억원 챙겨”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경영권 분쟁 승자는 결국 이수만인가. SM엔터 인수를 놓고 격돌한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와 하이브 방시혁 의장 모두 큰 낭패를 보고 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배하고 있던 SM엔터를 어렵게 인수한 카카오 경영진들이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 혐의로 구속 위기에 몰렸다. 카카오가 초유의 위기 상황에 몰렸다. 이수만의 SM 주식을 산 하이브는 주가 폭락으로 큰 손실에 직면했다.

방시혁 (왼쪽부터) 하이브 의장, 이수만 SM 전 프로듀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카카오는 오랜 기간 SM엔터 인수를 놓고 이수만을 비롯한 SM엔터 경영진과 논의를 진행했지만 이수만이 결국 하이브 편으로 돌아섰고, 이 과정에서 카카오가 장내 SM엔터 주식을 매입하면서 시세조종 혐의를 받게 됐다.

SM엔터 인수에 당초 예상보다도 2배 가량이나 많은 1조 20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인수에 따른 출혈로 구조조정에 나서기도 했다. 시세조정 혐의까지 받으며 큰 위기 상황에 몰렸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법률 자문을 제공한 율촌변호사 등 6명을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고, 검찰은 배 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재판에 넘긴 상태다.

SM 사옥 [사진, 연합]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대주주의 권유로 SM 인수에 뛰어들었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주가 폭락으로 수백억원 손실 위기에 처했다. 하이브는 SM 인수도 못하고, 수백억원을 날릴 판이다.

하이브는 SM 인수를 위해 4000억원이 넘는 돈을 투자해 주당 12만원에 지분(15.78%)을 샀다. 16만원까지 갔던 주가는 현재(1일 기준) 8만 5100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다.

하이브는 SM 인수에 실패하면서 카카오에게 주당 15만원에 주식을 팔았지만, 매각 물량이 보유 주식의 절반도 안된다. 이를 감안해도 9만2000~9만3000원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손실을 보게 된다.

문제는 잇단 악재로 SM 주가가 앞으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데 있다. SM 주력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미니앨범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증권사들은 SM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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