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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도광산 찾은 주일 대사…“조선인 강제동원 역사 반영해야”
주일 한국 대사로는 첫 방문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1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 사도광산 갱도에서 지도를 살펴보고 있다. 일본은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1일 니가타(新潟)현 사도(佐渡)시 사도광산을 방문했다. 사도광산은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장소다.

대사관에 따르면 주일 한국대사가 사도광산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사는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주요 갱도, 가치가 있는 광물을 분리하고 제련하는 시설이 있었던 기타자와 지구, 사도광산 안내시설 등을 둘러봤다.

일본 정부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유산의 대상 기간을 16∼19세기 중반으로 한정했다. 조선인 강제노역을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비판을 받는 배경이다.

이에 대해 윤 대사는 사도광산이 하시마(端島·군함도) 탄광이 포함된 세계유산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과 유사하게 전시 강제동원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이므로 전체 역사가 반영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대사관은 전했다.

그는 양국 간에 존재하는 아픈 역사를 직시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관계의 초석이 된다는 점을 고려해 세계유산 등재 시 강제동원을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일본 측과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유네스코가 지적한 서류상 미비점을 보완해 올 1월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이후 8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현지 조사를 했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는 내년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될 전망된다.

한국은 지난달 22일 세계유산위원회 신규 위원국으로 선출돼 향후 사도광산 등재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어느 정도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윤 대사는 전날 니가타현에서 일본인 납북 피해자를 면담하고 또 다른 피해자가 북한에 납치됐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방문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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