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오이째]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극심한 두통과 콧물에 시달리던 베트남 남성의 두개골에서 5개월 전 박힌 젓가락 한 쌍이 발견됐다.

24일(현지시간) 뚜오이째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은 35세 남성 A씨(35) 씨가 5개월 간 시력저하와 두통 등의 고통을 겪은 끝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던 중, 두개골 속 젓가락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뇌 CT 촬영본에는 젓가락 형태의 길쭉한 이물질이 코를 뚫고 두개골쪽으로 뻗어 박힌 것이 발견됐다.

A씨는 5개월 전 술에 취해 몸싸움을 벌이던 당시 부상을 입고 응급실에 갔지만, 이같은 부상을 발견하지 못해 외상만 치료한 뒤 귀가한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는 젓가락이 코를 뚫고 들어가 두개골까지 관통하면서 두통, 시력 상실 등의 증상을 일으킨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두개골 안에 공기가 들어차는 기뇌증 증세도 있다고 진단했다.

의료진은 즉시 내시경 수술을 진행해 두개골에 박힌 젓가락을 제거했다. A씨는 수술 후 안정을 취하며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