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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주 릴레이 이어가는 HD현대, 6400억 규모 선박·변압기 계약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 5600억 수주 이어
미국 실리콘밸리엔 782억 규모 변압기 9대 공급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지난달 30일 판교 HD현대 글로벌R&D(연구개발)센터(GRC)에서 열린 ‘제2회 HD현대&SNU AI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HD현대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HD현대가 친환경 선박과 초고압 변압기 수주에 성공하며 연말에도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4억3240만달러(약 56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전남 영암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8척의 초대형 LPG(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 운반선 중 약 61%에 해당하는 23척을 따내게 됐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로 이를 실어 나를 수 있는 선박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21년 업계 최초로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했으며 올해 9월 열린 ‘가스텍 2023’에서는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과 암모니아 벙커링선 등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했다.

또한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 전력청과 총 782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9대에 대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0㎸ 및 115㎸급 초고압 변압기를 2026년 8월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이번에 수주한 변압기는 산타클라라 지역의 산업용 전력 수요 확대에 따른 변전소 증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글로벌 IT(정보기술)기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 중심부에 있는 산타클라라는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망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산타클라라 시의회는 향후 10년간 4억달러(약 5200억원)를 투자해 노후 전력망을 교체하고 신규 변전소를 단계적으로 증설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는 현재 미국에서 4번째로 큰 공공 주도의 발전사업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이행과 전력망 현대화 프로젝트가 가속화되고 있어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과 전력변압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품질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인도해 고객만족도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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