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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출, 16개월만에 플러스 반등…11월 수출, 올해 최대 실적
對中 수출액 113.6억달러, 0.2%↓…올해 최대액
무역수지 38억달러, 6개월 흑자 기록 행진
인천항 수출 물동량[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우리 전체 수출의 20%가량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3%가량 늘면서 1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 수출 호전에 힘입어 전체 수출도 8%가량 증가하면서 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달 수출액은 55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올해 최대액을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 회복세로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기록,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수출액은 558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우리 수출의 양축인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1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10월 플러스로 전환된 데 이어, 11월 들어 회복세가 한층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특히 11월 반도체 수출액은 12.9% 증가한 95억달러로 16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 3분기(-3.9%)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올해 1분기 -40%로 바닥을 찍었다. 이후 올해 2분기 -34.8%, 3분기 -22.6% 등으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또 자동차(21.5%), 일반기계(14.1%), 가전(14.1%), 선박(38.5%)의 수출 호조세가 계속됐고, 11월에는 최근 수출이 부진했던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의 수출도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 시장 가운데 6개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수출은 109억달러를 기록해 4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고, 아세안·유럽연합(EU) 대상 수출도 늘었다.

대중국 수출도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은 113억6000만달러로 올해 최대 수출액이다. 또 대중국 수출액은 110억달러로 지난 8월부터 4개월 연속 100억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갔다. 대중국 수출 증감률은 -0.2%로 올해 들어 최저치였다.

지난달 수입액은 520억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6% 감소했다. 에너지 도입 단가 하락으로 가스와 석탄 수입이 각각 45%, 40% 감소하는 등 전체 에너지 수입이 22.2% 감소한 영향이 컸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지난 6월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다. 11월 무역수지 흑자는 2021년 9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수출 상승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져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5일 무역의 날 60주년을 앞두고 내놓은 전망자료를 통해 수출은 전년 대비 7.9% 늘어난 6800억달러, 무역수지는 14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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