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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공군기지 방문…김주애, 가죽코트·선글라스 차림 동행
김정은 “달걀도 사상 재우면 바위 깰 수 있다”
적 기술적 우세·낙후된 무장 제원 언급 눈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항공절을 계기로 전날 공군사령부와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축하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비행부대를 찾았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가죽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공절’을 맞아 공군시설을 잇따라 방문하고 연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조선인민군 공군사령부와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찾아 장병들을 축하격려했다고 보도했다.

공군사령부를 찾은 김 위원장은 김광혁(공군 대장) 사령관의 안내로 작전지휘소와 작전방안연구실을 둘러보고 ‘적정보고’와 ‘작전계획’을 보고받은 뒤 작전지휘와 정황관리정보화 실태를 파악했다.

김 위원장은 “공군이 우리 혁명무력의 핵심군종, 실전경험이 제일 풍부하고 전투력이 강한 군종답게 작전지휘체계 현대화에서 계속 기치를 들고나가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공군의 전투동원태세와 전쟁수행능력 제고와 관련된 작전전술적 방침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에는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찾았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비행부대에 도착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시범비행을 지켜보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특히 김주애는 가죽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시위비행’을 지켜본 뒤 “비행사들이 그 어떤 불리한 정황 속에서도 맡겨진 공중전투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게 튼튼히 준비됐다”며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명줄로, 숭고한 의무로 간직한 이런 비행사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크나큰 자랑”이라고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항공절을 계기로 전날 공군사령부와 제1공군사단 비행연대를 축하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사랑하는 자제분’과 함께 비행부대를 찾았다고 전했다. 신문이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는 가죽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또 항공절을 계기로 열린 공군팀과 해군팀 간 배구경기와 조선인민군 공군협주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저녁에는 항공절 경축 연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은 공군협주단 공연을 지켜본 뒤 “닭알(달걀)에도 사상을 재우면 바위를 깰 수 있다는 것이 우리 당의 힘에 대한 논리이고 정의이며 철학”이라며 “싸움의 승패여부는 무장장비의 전투적 제원에 따라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상을 가지고 무엇을 위해 싸우는가 하는데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기술적 우세를 자랑하는 적들이라 해도 우리 비행사들의 정치사상적 우월성을 압도할 수는 없다”며 “모든 비행사들을 그 어떤 시련이 닥쳐와도 당과 조국과 인민의 믿음과 기대를 새겨안고 충성과 백승의 항로만을 이어나가는 당의 믿음직한 불사조들로, 불굴의 혁명신념을 지닌 정신적 최강자들로 철저히 준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한미 공군력의 기술적 우세와 북한의 열악한 형편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사정찰위성 발사와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등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육해공군 가운데 가장 취약한 공군을 다독이면서 사상적 무장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은 1947년 첫 정규 비행대가 창설된 8월 20일을 ‘공군절’로 기념했으나 2012년 김 위원장의 지시로 김일성 주석이 1945년 항공대를 창설한 11월 29일을 ‘항공절’로 제정한 뒤 기념해오고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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