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장터 홍보물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 전라남도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쇼핑몰 남도장터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순수 자사쇼핑몰은 26%에 불과하고 74%가 외부몰에 의존하고 있다.

또, 자사몰 수수료는 6%에 불과하고, 백화점 등 외부 쇼핑몰은 수수료를 최고 35%까지 지불해 외화내빈이라는 지적이다.

남도일보에 취재에 따르면 남도장터의 연도별 매출액은 2019년 63억6000만원, 2020년 325억6000만원, 2021년 552억2000만원, 2022년 603억원등 4년간 모두 1544억4000만원에 이른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중 자사몰 매출액은 26%인 409억원인데 반해 우체국 판매 36% 548억3000만원, 외부몰 위탁판매 38% 586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우체국을 제외한 외부몰 위탁 판매로 지급한 수수료만 42억 5000만원에 이른다.

외부몰에 의존한 판매 수수료 중 제이슨딜이 35%로 가장 높고 홈&쇼핑 30%, 롯데홈쇼핑, 롯데백화점, 신세계몰 25% 등이다.

매출이 발생한 외부 쇼핑몰은 13-35%의 수수료를 전남도가 전액 지원하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자사몰 판매 수수료는 6% 수준에 그치고 있어 결과적으로 전남도가 도민이 낸 혈세로 특정 쇼핑몰 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사고 있다.

전남도가 도내 농·임·어민들이 생산한 농수산물을 판매할 목적으로 남도장터를 개설하여 매년 수십 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지만 상당부분 외부 쇼핑몰 업체가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가고 있다.

2021년 경우 전체 1251개 업체 중 매출이 없는 업체가 545개나 되고, 1만원에서 100만 원 이하가 58%를 차지하고 있다.

3000만 원에서 1억 원이 95개 업체, 1억 이상이 41개로 상위 136개 업체가 전체 매출액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이 낮은 하위 업체와 매출이 높은 상위 업체 간 극심한 양국화로 무늬만 농민이 생산한 판매망 확보를 위한 인터넷 쇼핑몰이지 결과적으로 136개 업체를 위해 연간 40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쏟아 붓고 있는 셈이다.

남도장터는 지난 2019-2022년 사이 입점업체 수가 565개에서 1826개, 상품 수는 5624에서 3만3217개, 온라인 회원수는 2만8493명에서 41만2496명, 매출액은 64억원에서 603억 원으로 외형상 비약적인 성장을 했다.

하지만 지난 4년 동안 외부몰에 대한 수수료와 홍보비, 마케팅 금액이 88억 원을 차지하고 있어 직접 판매금액 대비 비용이 너무 과다하게 투입되었다는 지적이다.

그런데도 전남도 민간 위탁에따른 결산서에 의한 종합 성과평가 한번 실시하지 않으면서 여러 의혹과 비판을 사고 있다.

남도장터쇼핑몰을 위탁 운영하고 있는 ㈜리얼커머스는 신안1004몰, 완도이숍몰, 영암기찬들몰, 화순팜, 장성몰, e경남몰, 전북생생장터 등 전국적으로 25개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쇼핑몰운영 및 마케팅을 하고 있다.

해당 기관별 포털사이트와 제휴몰에 의한 광고, 수수료 집행정산이 분기별, 연도별 전문가에 의한 정산검수를 하지 않으면 총괄 정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일보는 전남도에 최근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남도장터의 2018년 이후 남도장터 연도별 결산(정산) 보고서 일체와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외수익, 당기순익 등 기재된 결산보고서, 전남도 자체 또는 외부 감사 실시여부를 포함한 주요 감사보고서 등 7개 항목의 자료를 요구했다.

전남도는 정보공개 청구 20여일 만에 A4 크기 용지 1장에 2018년 이후 연도별 사업비와 연도별로 세무법인을 통해 2019-2020년 정산보고 검수완료, 2021년 정산보고서 회계법인 통해 검증, 2022년 정산 및 회계감사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튿날에는 A4 4장 분량의 남도장터 운영 현황을 보내왔으나 의혹의 중심인 결산보고서는 물론 주요자료는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