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연봉인상 소급분 지급할 예정”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이 1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초기술로 세상을 더 행복하게’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연초 지급 예정이던 올해 임금인상분의 소급금을 12월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당초 흑자전환 시 지급하기로 했지만, 반도체 하강 국면에서도 노력한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30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함께하는 더 소통행사’에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임금인상분은) 흑자전환 시 지급되는 것이지만 다운턴(하강 국면) 극복의 의미를 담아 12월에 연봉인상 소급분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와 노조는 지난 8월 올해 임금협상을 통해 연봉 인상률을 총 4.5%로 정했으나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시 인상분을 소급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흑자 전환 시점을 내년 1분기로 예상하고 이후에 소급금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해왔다.
SK하이닉스가 조기 지급을 결정한 배경에는 올 3분기 D램 분야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최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된 것에 대한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 악화에도 하강 국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직원들을 격려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1조792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 영업손실(2조8821억원) 규모와 비교하면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올해 4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