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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암동 사진관] '농악, 한 평생 함께해야 할 소중한 동반자'

김미정씨가 서울 용산구 헤럴드스퀘어에서 연주 복장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상쇠가 착용하는 커다란 부포상모가 인상적이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임세준 기자] “농악은 평생 함께해야 할 소중한 동반자”

고창농악을 소중한 동반자라고 소개한 김미정씨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자 취미로 꽹과리를 연주하고 있다.

“농악이 제 삶에 끼치는 영향이요? 엄청나다고 이야기할 수 있지요. 고창농악 자체가 제 삶과 함께하는 친구 같은 존재예요. 일상에서 지칠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그냥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 친구들과 함께 굿을 치며 지치고 두려운 감정을 떨쳐내버려요. 그런 소중한 존재에요.”

"농악이요? 일상에서 지칠 때.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그냥 그리운 사람을 만나고 싶을 때 친구들과 함께 굿을 치며 지치고 두려운 감정을 떨쳐 내버려요. 그런 소중한 존재에요.”

미정씨는 고창농악이 본인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 간절함과 진지함, 즐거움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고창농악은 대학생 때 풍물패 동아리에 들어가서 처음 접했어요. 그 후 매년 고창에 내려가 학생들과 여름, 겨울에 배워나갔지요. 그렇게 지금까지 굿판을 이어오고 있어요. 그래서 고창농악은 이제 제게 소중한 것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미정 씨는 고창농악이 본인의 일상에 많은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말했다.

“농악을 하며 우리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떤 마음을 나눠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곤 해요. 또 제가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니 교육자로서 학생들의 인성이나 정서적인 측면에서 어떤 방향으로 지도해 나가야 할지, 또 어떻게 학생들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게끔 도와주는 매개체인 것 같기도 해요.”

꽹과리를 연주하는 상쇠. 상쇠는 모든 악기를 지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농악에서 꽹과리를 연주하는 미정씨. 그녀에게 꽹과리를 선택한 이유에 관해 물었다. 미정 씨는 꽹과리의 역할이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꽹과리, 특히 상쇠는 모든 악기치배들의 맨 앞에서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해요. 그래서 꽹과리의 매력은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저의 의도대로 판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그래서 제 예상대로 판이 진행됐을 때 희열을 느낄 수 있어요. 가끔 힘든 부분을 일부러 오래 끌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다른 가락을 내기도 하면서 사람들을 당황하게 하고 웃게 만드는데 그럴 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미정 씨는 농악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농악만큼 다수의 사람이 마음을 한데 모아 눈빛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행위는 없을것 같다고 말하며 공동체 의식의 소중함을 이야기 하는 미정씨의 말이 인상깊었다.

“사실 농악을 이어나가고 싶다는 엄청난 결의나 책임감 등이 있다기보다는, 이미 고창농악이 제 삶에 너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제 정서적 안정과 삶 자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고 있어서 계속 이어나가고자 하는 마음이 큽니다. 다만 고창농악이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의 이유가 있다면 제가 고창농악을 통해서 느끼는 이런 따뜻함과 공동체 의식, 유대감 등을 저의 후배들과 다음 세대 사람들도 충분히 경험하고 느끼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정 씨는 마지막으로 “농악만큼 다수의 사람이 마음을 한데 모아 눈빛에 서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행위는 없을것 같다”며 농악을 통해 느끼는 공동체 의식의 소중함을 강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j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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