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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이야!” 日 80대 여성 산책 중 습격…얼굴 절반 벗겨져
일본 반달 가슴곰. [도쿄 교도=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본 군마현에서 80대 여성이 지난달 산책 중 곰에게 습격당해 얼굴 절반이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일본의 따뜻한 겨울 기후로 인해 겨울잠에 들지 않은 곰들이 출몰하며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29일(현지 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군마현 히가시아즈마초에 사는 A씨(83)가 산책 중에 곰을 만나 이같은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지난달 18일 매일 아침 산책하던 강변길을 아침 7시께 홀로 걷던 중 30분여 만에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서 다가오는 곰의 습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쓰고 있던 안경이 날아가면서 얼굴 오른쪽 절반 피부가 벗겨져 출혈이 시작됐다.

곰은 추가적인 공격없이 도망갔지만, A씨는 3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도 얼굴 오른쪽 절반은 감각이 없고 오른쪽 눈도 아직 떠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작은 소리에도 트라우마로 인해 “곰이다!”라고 외치는 상황이다.

A씨는 1년 전에도 산책 중 곰을 목격했다. 이후 산책할 때마다 곰 퇴치용 스프레이를 소지했지만, 예기치 못한 순간 곰이 나타나 이를 사용하지 못했다.

일본은 최근 겨울 기온이 상승하면서 잠에 들지 못한 곰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현지 공영방송 NHK의 보도에 의하면 올해 4월 이후 일본 열도 전역에서 곰의 습격으로 부상을 입은 인원은 123명에 달한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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