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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상병 특검’ 외친 이준석 “尹 ‘엑스포 사과’ 의외…해병대 마음도 살피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본관 앞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가 연 채상병 특검법 처리 촉구 시위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 도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 도입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하지 않고 당에 남기 위해 제시한 3대 조건 가운데 하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해병대 예비역 전국연대와 함께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300여만명의 부산시민 민심이 그렇게 두려웠다면 100만명이 넘는 해병대 전역 예비역들의 마음도 살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 관련 문제에 대해 본인의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당황했다"며 "'이 분이 사과할 줄 아는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대통령이 결국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생각을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엑스포 유치 실패에 책임을 통감한다면 대한민국 정 반대편에서 벌어진 잼버리가 잘 진행되지 못한 것도 비슷한 관점을 가져야 하고, 해병대 문제도 다른 입장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 국군장병 누구 하나의 가족이라도 내 가족 안전이 지켜지는지에 대해 국가를 의심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대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마음을 바꿔달라"고 윤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에 남기 위한 3대 조건으로 채상병 사망사건 특검 도입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철회, 이태원 참사 유족 면담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달 초 군 검찰이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을 항명 등 혐의로 기소했을 당시 "사람에 충성하지 않은 죄, 채상병의 억울함을 푸는 임무에 충실한 죄"라며 박 대령을 두둔한 바 있다.

한편 최근 '부모 잘못' 발언으로 자신과 갈등을 빚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는 "본인이 어쨌든 신선한 이미지로 셀럽 역할을 하는 것까지는 성공했지만, 정치에 있어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는 실패했다"며 "안타깝지만, 그동안 정말 고생 많았고 더 이상 논란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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