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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 “자승스님, 자화장 통해 종도들에게 경각심”
자승스님 영정 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전 조계종 총무원장이었던 자승스님이 자화장(自火葬)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화장이란 스스로 장작을 쌓아 올리고 그 위에 올라가 다비를 하는 것을 말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30일 경기도 안성 소재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 장례 절차를 알리는 기자간담회에서 자승스님이 전날 자화장을 선택했음을 밝혔다.

이날 브리퍼로 나선 대한불교조계종 기획실장 우봉스님은 “33~34대 총무원장을 역임하신 해봉당 자승 대종사가 법랍 51년, 세수 69세로 원적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승 대종사는 ‘생사가 없다 하니 생사 없는 곳이 없구나. 더이상 구할 것이 없으니 인연 또한 사라지는구나’라는 열반송을 남겼다”며 “종단 안정과 전법 등을 위해 소신 공양 차원의 자화상을 하면서 종도들에게 경각심을 남겼다”고 밝혔다.

자승스님이 생전에 쓴 열반게. [대한불교조계종 제공]

대한불교조계종은 이날 칠장사 화재 현장에서 입적한 자승스님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계종은 이날 총무원장인 진우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꾸려 서울 종로구 소재 총본산인 조계사에서 자승스님의 장례를 엄수하기로 결정했다.

분향소는 조계종 총본산인 조계사에 꾸려지며, 조계종 제2 교구본사인 용주사와 전국 교구본사, 종단 직영사찰인 봉은사와 보문사 등 지역 분향소도 마련된다.

영결식은 장례 마지막 날인 3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다비는 자승스님의 소속 본사인 용주사 연화대에서 실시한다. 장례는 종단장 규정에 따라 입적 일을 기점으로 5일장으로 시행한다.

앞서 조계종은 지난 2005년 9월 총무원장 재임 중 입적한 법장스님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치른 바 있다. 전직 총무원장의 종단장을 조계사에서 엄수하는 것은 자승스님이 처음이다.

자승스님은 전날 경기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소재 사찰인 칠장사에서 화재 사고로 입적했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칠장사 내 요사채(승려들이 거처하는 장소)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과정에서 자승스님의 법구가 발견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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