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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대한민국 부산의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가 무산된 가운데, 한국 유치위원회의 최종 프레젠테이션(PT) 영상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 28일 오후(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외곽 이시레몰리노에서 열린 제173회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가장 먼저 최종 경쟁 PT에 나섰다.

약 20분간 진행된 최종 PT는 약 33초 분량 영상과 함께 마무리됐다. 가장 먼저 어두컴컴한 회의장을 가득 채운 음악은 다름 아닌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2012년 특유의 말타기 춤으로 글로벌 인기를 누린 지 10년도 더 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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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스타일을 배경으로 등장한 건 세계적 유명세를 누리는 음악가와 K팝 스타들이다. 부산엑스포 홍보대사를 맡은 지휘자 정명훈과 성악가 조수미, 아이돌그룹 동방신기 출신 가수 김준수, 아이돌그룹 드림캐쳐, 제로베이스원, 몬스타엑스, 아이돌그룹 샤이니의 태민 등이 차례로 등장해 “당신의 선택(Your Choice)”이라는 구호를 외친다.

이 영상 말미에는 싸이가 등장해 “하나의 선택(Once Choice)”라고 외치며 검지 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해외에서 흥행한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배우 이정재가 뒤이어 등장해 같은 구호와 손동작을 반복한 뒤 “부산”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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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에 대한 국내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부산’에 대한 특별한 메시지 하나 없이 연예인의 유명세에만 기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언제적 강남스타일이냐”, “강남 엑스포 유치하는 거냐”, “연예 대상 시상식 홍보영상하고 뭐가 다르냐”, “그래서 부산의 매력이 뭐라는 거냐”며 비판했다.

이날 1차 투표에는 165개국이 참여했으며, 사우디 리야드가 119표의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최종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부산이 29표, 로마가 17표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