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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볶음밥이 무슨 죄…中 유명셰프 “다신 안 만들겠다” 사과, 무슨 일?

중국의 인기 셰프인 왕강이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의 기일 이틀 후인 지난 27일 계란볶음밥 요리 영상을 SNS에 올렸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마오안잉은 한국전에서 계란볶음밥을 만들다 사망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중국역사연구원이 헛소문이라고 일축했다.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팔로워 330여만명을 둔 중국의 유명 셰프가 계란볶음밥 요리 영상을 올렸다가 비난 세례를 받고 "다시는 계란볶음밥을 만들지 않겠다"고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29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인터넷에 중국의 각종 요리를 만드는 영상을 올려 인기를 끈 요리사 왕강은 지난 27일 밤 소셜미디어에 계란볶음밥을 만다는 영상을 올렸다가 봉변을 당했다.

누리꾼들은 그가 계란볶음밥 요리 영상을 올리자 중국 초대 주석 마오쩌둥의 아들로 한국전에서 숨진 마오안잉을 조롱했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마오안잉은 1950년 11월 25일 한국전쟁 때 유엔군 폭격으로 숨졌는데, 그가 막사에서 계란볶음밥을 만들다 연기 때문에 위치가 노출돼 폭사했다는 소문 탓에 중국인들은 계란볶음밥을 마오안잉의 죽음과 연관짓는다.

누리꾼들은 왕강이 계란볶음밥 영상을 올린 날이 마오안잉의 기일 이틀 후라는 점이 마오안잉의 죽음을 암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왕강은 올해까지 5년 연속 계란볶음밥 영상을 올렸지만, 이번에 누리꾼들의 질타가 이어지자 해당 영상을 삭제하면서 "요리사로서 다시는 계란볶음밥을 만들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한편 중국역사연구원은 2020년 11월 해당 소문에 대해 마오안잉의 죽음을 희화화한 헛소문이라고 주장하면서, 목격자 증언 등을 인용해 마오안잉의 위치가 알려진 것은 부대 사령부의 무전이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 공산당도 2021년 7월 10가지 '헛소문' 리스트에서 계란볶음밥과 관련한 마오안잉의 사망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중국 좌파들은 계란볶음밥 얘기만 나오면 마오안잉과 마오쩌둥을 모욕했다며 비난한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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