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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총리 ‘깜짝행동’ 이유 있었네” 한국에도 밀린 伊, 3등 충격 빠졌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3일(현지시간) 로마의 총리 관저에서 취임 후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하며 개회를 알리는 종을 울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한국에 이어 3위에 그친 이탈리아가 실망감에 휩싸인 모습이다. 특히 로마가 부산에게도 밀렸다는 데 대해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엑스포 개최지를 결정하는 파리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불참했었는데, 진작부터 이런 결과를 예상했던 것 아니겠느냐는 말도 나온다.

2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 등에 따르면 개최지 선정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취재진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패배"라며 "패배를 정정당당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의 압도적 승리"라며 "(우리는 패배했지만)로마의 유치 도전은 아름다운 프로젝트였다"고 했다.

로마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BIE 총회에서 이뤄진 개최지 선정 1차 투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에 이어 17표를 받았다.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 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승리한다.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에 나선다. 투표 참여국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119표)를 넘긴 사우디는 결선 투표 없이 여유롭게 2030 엑스포 개최지로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의 자랑 로마가 부산에도 밀리면서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는 "3년간 유치전으로 얻은 표가 거의 없다"며 "최소 득표 목표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유튜브 'Vista Agenzia Televisiva Nazionale' 채널 캡처]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개최지 투표 하루를 앞둔 27일 라 레푸블리카는 "멜로니 총리는 엑스포 개최지가 결정되는 내일 프랑스 파리에 가지 않고 로마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가 불참하는 상황에서 이탈리아 정부는 안토니아 타야니 부총리 겸 외무장관도 아닌 마리아 트리포디 외무부 차관을 정부 대표로 BIE 총회에 파견키로 했다.

당시 라 레푸블리카는 2030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로마의 패색이 짙어지자 멜로니 총리가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불참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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