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M 활용한 운용관리시스템 도입 증권사 최초
한국투자증권 전경. |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투자업계의 사모펀드 사후관리를 강조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29일 펀드 운용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에 눈높이를 맞춘 운용감시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거래 사모운용사를 대상으로 펀드 운용성과 및 위험분석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PBS는 증권대차, 신용공여, 펀드재산의 보관·관리 등 사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증권사 업무다.
이번 서비스는 글로벌 지수사업자 MSCI의 성과·리스크 분석 툴 'BPM(Barra Portfolio Manager)'을 활용해 펀드 운용실태를 객관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한다. 분석 대상은 PBS 계약 사모펀드 중 국내주식형, 채권형 등 일일 단위 성과평가가 중요한 70여개 상품이다. 각각의 상품을 30개 세부 지표로 분석한 결과 보고서가 월 1회 이상 제공된다.
지난 2021년 사모펀드 투자자보호를 위한 금융사의 의무가 강화되면서 운용감시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있었지만 BPM을 활용한 서비스를 선보인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BPM은 국민연금 등 글로벌 연기금 다수가 이용하는 만큼, 이를 활용한 자산운용보고서 역시 높은 수준의 공신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 서비스를 활용하면 별도의 분석 시스템 없이도 개별 투자자산의 성과와 위험을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아울러 자산운용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시간적·비용적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점도 이점이다.
정일문 사장은 “사모펀드 운용감시 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높아진 투자자보호 요구에 부응하는 것은 물론, 국내 사모운용사들이 높은 자료 공신력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금을 유치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앞으로도 한국투자증권만의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관들의 성장과 세계화를 위해 적극 조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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