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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카고 경찰관도 털렸다…악화일로 걷는 美 대도시 치안
2시간 사이 무장강도 7건
귀가 중이던 경찰관도 무장강도 피해
“민주당 단체장 도시에서 범죄 급증…범죄 관대한 형사정책 탓”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 핼러윈 파티 중 벌어진 총격에 지역 주민들과 경찰이 현장에 모여있다(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A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범죄가 발생하면서 치안이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카고에서 비번 경찰관이 무장강도의 범죄 대상이 되는 일이 또다시 발생했다.

28일(현지시간) 시카고 경찰 발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시카고에서 불과 두 시간 만에 7건의 무장강도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들 중에는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던 비번 경찰관 1명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아직 체포하지 못한 상태다.

피해 경찰관(33)은 오후 10시20분께 자택 앞에 차량을 주차하고 집으로 들어가던 중 권총과 소총을 든 4명의 남성이 다가와 금품을 요구했다고 진술했다.

오후 9시30분께는 시카고 일리노이대학(UIC) 캠퍼스 인근 리틀이탤리 지구에서 불과 2분 사이에 2건의 무장강도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앞서 피해를 당한 두 남성은 “길을 걷고 있는데 승용차 한 대가 멈춰서더니 두 남성이 내려 권총을 겨누며 금품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2분 뒤에는 길가에 서있던 세 여성이 권총을 들고 접근한 한 남성에게 소지품을 모두 빼앗겼다. 같은 날 오후 11시께는 브리짓포트 지구에서 한 50대 여성이 차에서 내려 총기로 위협하는 남성 2명에게 강도를 당했다.

치안 문제가 만연한 시카고에선 이번 강도 사건들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야간 당번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20대 여성 경찰관 아리아나 프레스톤(24)이 10대 무장강도 4명으로 인해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용의자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프레스톤 경관을 총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갈취하려다 결국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에서만 치안 악화로 문제가 불거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최대 도시 뉴욕,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워싱턴DC 등도 절도 범죄 급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 도시 대부분은 민주당이 주도권을 쥔 지역들인 나머지 일각에선 “절도를 경범죄로 분류하고 범죄자를 쉽게 풀어주는 등 범죄에 관대한 형사정책 탓”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오하이오주 솔론 시장을 지낸 밥 폴슨(공화)은 최근 클리블랜드 지역매체를 통해 “미국 대도시를 운영하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도시 범죄율 급증의 원인이 자신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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