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서비스를 위해 당국 허락을 받을 것을 일론 머스크 측에 요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슐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가자지구 내 스타링크 서비스와 관련해 머스크와 통신부가 원칙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머스크가 세운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카르히 장관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내 스타링크 서비스는 이스라엘 통신부의 승인이 있어야만 제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달 스타링크를 통해 가자지구에 있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구호단체들의 통신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당시 카르히 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스타링크를 테러 행위에 이용할 것이라며 반대했다.

최근 X에서 반(反)유대주의 음모론을 주장하는 글에 공개적으로 동조했다가 후폭풍에 직면한 머스크는 이스라엘을 방문해 친이스라엘 행보에 나섰다.

한편 스페이스X는 약 3년 전부터 스타링크 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50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렸다. 일반 소비자부터 기업, 정부에 이르기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 중이다. 회사 측이 최근 밝힌 스타링크 가입자 수는 200만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