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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68층 한강뷰 100억 펜트하우스 나온다…한강맨션 100평, 80평 넣는다 [부동산360]
조합, 지난달 말 정비계획변경안 구청에 접수
1441가구→1666가구…전용 59㎡ 물량 5배↑
초대형 펜트하우스 물량도 ↑
68층 초고층 설계안 마련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68층 초고층 재건축’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이 기존의 1400여 가구에서 1600여 가구로 200가구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강맨션 재건축조합은 전용면적 59㎡ 소형 물량을 5배 이상 늘리고 펜트하우스급 초대형 물량을 포함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한강맨션 조합은 지난달 말 구청에 정비계획변경안을 접수했다. 앞서 지난 4월 조합은 68층 층수 상향을 위한 초고층 설계를 반영한 정비계획변경안을 접수했지만 구청·시와의 협의사항 등을 반영해 지난달 말 최종안을 재접수했다.

정비계획안 내용 중 주택 규모 및 규모별 건설비율이 달라졌다. 기존 1441가구에서 1666가구로 증가했는데, 분양주택(1303가구→1436가구)은 133가구, 공공주택(138가구→230가구)은 92가구 늘렸다. 올해 초 ‘35층룰’ 폐지로 초고층 재건축 길이 열리면서 층수 상향 영향으로 가구수도 증가한 것이다.

면적별로 보면 전용 59㎡ 물량이 분양 110가구·공공 50가구에서 분양 550가구·공공 184가구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특히 분양 물량이 5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선호도가 높아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는 분양 물량 542가구에서 220가구로 절반 이상 줄었고, 공공 물량은 46가구 추가됐다.

전용 85㎡ 이상인 대형·초대형 물량은 571가구에서 666가구로 95가구 늘었다. 모두 분양 물량이다. 통상 펜트하우스 규모인 전용 240㎡가 6가구, 전용 197㎡ 20가구, 전용 184㎡ 40가구, 전용 127㎡ 198가구, 전용 113㎡ 258가구, 전용 97㎡ 144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전용 240㎡(100평형)가 6가구, 전용 197㎡(80평형) 20가구 등은 펜트하우스로 추정된다. 인근 첼리투스의 3.3㎡당 실거래가가 1억원에 달하고 있어, 산술적으로 100평형 아파트는 100억원에 육박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68층 초고층 설계안 마련된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박해묵 기자

이처럼 면적별 건설비율이 조정된 건 재건축 사업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요즘 정비사업지들은 건축비 상승으로 지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분양할 수 있는 물량을 많이 만들어 수익성을 높이려고 한다”며 “대형 면적 물량은 조합 외에도 일정한 수요가 있긴 하지만 가격이 높아 한계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분양이 상대적으로 쉬운 소형 물량을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펜트하우스는 아파트에 몇 가구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부촌 이미지’가 형성이 되기 때문에 많은 사업지들이 물량에 넣곤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정비계획변경안은 구청에 접수돼 관계기관이 협의 중인 사안으로 확정된 안은 아니다. 변경안 접수 이후 관련 부서 협의를 거쳐 주민공람, 주민설명회 등의 행정절차를 밟고 서울시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이촌 한강변에서 초고층 재건축을 진행하는 첫 사례이다보니 관련 부서 협의 단계부터 지체가 되는 부분이 있다”며 “모든 부서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단계까지 가봐야 정비안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심의를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한강맨션 조합 관계자 또한 “정비계획변경안 접수만 했을 뿐 아직 논의 중이기 때문에 확정된 건 없다”며 “인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 되는대로 이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1971년 준공돼 올해로 53년차를 맞은 한강맨션은 660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전용 87~178㎡ 중대형 면적으로 구성돼 있다. 2017년 6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뒤 2019년 9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고 지난해 12월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났다. 당초 한강맨션 조합은 최고 35층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35층룰이 폐지되면서 68층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한강변 입지에 대지지분이 높아 사업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한강맨션 조합은 전용 87㎡를 보유하고 있던 조합원이 전용 84㎡를 배정받을 경우 3억원 이상 돌려받을 수 있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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