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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신세계, 3만평 터미널 부지 매입할까
서울 터미널과 같은 방식 복합화 추진 여부에 주목
광주신세계 확장 조감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신세계가 인근 유스퀘어 문화관을 확장 부지로 낙점하면서 금호고속과의 토지 매각 협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시에서 백화점, 유스퀘어 문화관 등을 아우르는 종합버스터미널 부지의 '분할 매각'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통매각을 하거나 추가 임대계약 등 다양한 예측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광주시, 광주신세계, 금호고속은 전날 '광주 신세계백화점과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 투자 협약식을 하고 3자 협상을 공식화했다.

3만500평 규모 터미널 부지는 주차장, 차고 등 여객 운수 시설 외에 백화점,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모두 포함한다.

전체 부지는 금호 측이 소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백화점 땅(4500평)과 건물은 신세계에서 보증금 5270억원을 내고 2033년까지 20년간 임차해 사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을 유스퀘어 문화관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신세계에서 임차 중인 백화점 부지와 유스퀘어 문화관 부지를 금호로부터 매입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광주시는 단일 필지로 묶여있는 땅을 쪼개 매각하는 것과 주차장 면적을 축소하는 것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심은 터미널 부지 전체 매입이다.

3자 협약에도 신세계 백화점 확장을 유스퀘어 문화관으로 추진하는 것 외에 "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통매각' 협상설에 힘을 실었다.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일대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신세계는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를 앞세워 동서울터미널도 터미널 기능, 판매·업무시설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재탄생시키고자 서울시와 사전 협상을 벌이고 있다.

신세계와 금호가 터미널 일대 공동 개발·투자를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는 나온다.

금호의 토지 매각 가능성에는 부정적인 시선도 일찌감치 노출됐다.

1992년 터미널 개장에 앞서 1988년 강제 수용한 토지를 비싼 값에 되파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금호 측은 수용된 토지에 대한 환매 청구권 소멸 시효(10년)가 이미 지났고, 이용객 급감으로 어려운 상황에도 핵심 교통 시설을 운영하는 등 유무형의 공적 기여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호 측 관계자는 "상습 침수 지역인 토지를 당시 시세보다 비싼 평당 수백만원대 수용했고, 현재에도 땅이 도시계획시설로 묶여 있어 ㎡당 공시지가 250여만원에 그친다"며 "40년 가까운 세월을 고려하면 설사 땅을 판다 해도 폭리라는 지적에는 공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매각 협상이 여의찮을 경우 현재 백화점 땅처럼 유스퀘어 문화관을 추가로 임대차하는 방안이 논의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백화점 확장 등 개발에 필요한 용적률 상향 등 조치와 연동해 사업자가 얻는 이익의 절반을 공공 기여 형태로 받는 사전 협상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사업자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서가 접수되면 시민 편의성, 투명성, 공정성에 기초해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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