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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女 피해 크다” ‘日 다나카상’ 만나려 성매매까지…호스트클럽에 칼 뺀 일본

일본 호스트클럽에서 일하는 ‘다나카상’ 캐릭터로 활동 중인 개그맨 김경욱 자료사진. 기사 속 호스트클럽과는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한국에서는 다나카 상 등 개그 캐릭터로 소비되는 일본 호스트클럽이 현지 현지 사회문제의 온상으로 떠올랐다. 남성 접객원이 여성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호스트클럽에 거액의 외상을 진 젊은 여성들이 돈을 갚으려 성매매까지 뛰어드는 등 부작용이 드러나면서다.

28일 아사히·마이니치·도쿄신문을 비롯한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쓰유키 야스히로 경찰청장은 전날 밤 호스트클럽이 몰려있는 도쿄 유흥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 거리와 인근 오쿠보(大久保) 공원 등을 시찰했다.

일본 도쿄도(東京都)의 대표적 유흥가인 가부키초(歌舞伎町).

쓰유키 청장이 이례적으로 호스트클럽 관련 시찰에 나선 이유는 호스트 클럽의 악질적인 영업으로 피해를 입는 젊은 여성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쓰유키 청장이 이날 들른 오쿠보 공원은 호스트클럽의 악질적인 영업으로 빚 상환에 몰린 여성들이 길거리에 서서 남성들을 상대로 성매매 모객 행위를 하는 거리로 알려져 있다.

도쿄 도심내 코리아타운인 신오쿠보에서도 멀지 않은 이 공원은 언제인가부터 길거리 매춘 흥정을 하는 여성들의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일본 경시청에 따르면 최근 약 석달 동안에만 오쿠보공원 주변에서 성매매로 현행범 체포된 81명 가운데 40% 가까이가 ‘호스트 클럽 등에 다니기 위해서’ 성매매에 나섰다고 밝혔다.

상황의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야당인 입헌민주당은 대책을 담은 법안을 조만간 제출할 전망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지난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야당 질의에 "단속이나 상담 강화 등 대책을 취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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