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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김주애 ‘조선의 샛별’ 신격화…태영호 “사실이면 심각” 왜?
열병식 때 주석단에 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김주애. [북한 외국문출판사 사진첩=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 등으로 칭한 일과 관련,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사실이면 북한 내부 사정은 심각"이라고 평가했다.

태 의원은 28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일단 북한에서 간부들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 강연 내용을 며칠만에 미국이 입수했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다"며 "지금껏 북한 매체들은 '주애'로 이름이 알려진 김정은 딸에 대해 '사랑하는 자제분', '존경하는 자제분' 등 호칭을 했다. 북한이 이번 위성 발사 성공을 김정은의 10대 딸 신격화·우상화에 이용한다면, 북한 지도부 최고위층에서 김정은 딸을 후계자로 임명하는 내부 절차를 끝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태 의원은 "김정일이 뇌졸중으로 거동이 불편해 잘 걸을 수 없다는 게 주민들에게 시각적으로 알려지는 지경에 이르자 2009년 초 24살 김정은에게 '김대장' 칭호를 주고 갑자기 '발걸음' 노래를 전국적으로 부르게 강요하면서 우상화·신격화를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당시에도 김정은을 후계자라고 공식 선포하는 당 전원회의는 없었지만, 김정은에게 '김대장' 칭호가 부여되는 것을 보고 북한 주민들은 후게자 임명 과정이 끝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태 의원은 "10대의 김정은 딸을 위성 발사 성공과 결부시켜 우상화·신격화를 시작한 게 사실이라면 북한의 기준과 상식으로 봐도 너무 나간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도 김정은의 건강에 문제가 있어 이렇게 후계 임명을 다그치고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연합]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23일 북한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연 기념강연회에서 김주애를 '조선의 샛별', '여장군' 등으로 칭하며 우상화를 시작했다고 28일 평양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RFA에 '조선의 샛별'은 김주애를 가리키는 말이라며 "'최고존엄'의 자제분을 김일성의 초기 혁명활동을 선전할 때 사용하던 '조선의 샛별'이라는 존칭어로 부른 건 처음"이라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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