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버스 이용객과 보행인구가 많아 혼잡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중앙버스정류소 뒤쪽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버스 이용객과 보행인구가 많아 혼잡한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의 중앙버스정류소 뒤쪽에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으로는 강남역 중앙버스정류소에서 하차한 후 양방향에서 곧바로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다.

출퇴근 시간 강남역을 비롯한 일부 중앙버스정류소는 줄을 서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할 정도로 매우 혼잡하다. 무단횡단을 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한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정류소 앞쪽뿐만 아니라 뒤쪽에도 횡단보도를 연결해 보행 동선을 분산하고 이용객의 밀집도를 완화하고 있다.

이는 민선 8기 들어 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모해 시행한 사업 중 창의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된 사례다.

시는 첫 사업지로 2호선 강남역 중앙정류소를 선정했다. 이 정류소에는 정차하는 노선버스가 35개에 달한다.

시는 정차 노선버스가 많은 점을 고려해 승강장을 양방향으로 길게 연장하고 횡단보도도 신설했다.

횡단보도 신설로 정류소에서 지하철 출입구까지의 거리가 최대 210ｍ 단축됐고 가로변 광역버스 정류소와의 환승 거리도 최대 160ｍ 줄었다.

시는 첫 사업지인 강남역 중앙정류소의 시행 효과와 개선점을 분석한 뒤 이용객이 많고 환승이 빈번한 정류소를 대상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사업은 시민의 목소리에 다시 한번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개선 방안을 찾아 실행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 눈높이에서 불편 사항을 관찰해 생활밀착형 적극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