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대 주문 M1A2 에이브럼스 탱크 인도 지연
[로이터] |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시달리는 대만군이 주력 전차(탱크)인 미제 M60A3 패튼 전차 460대 엔진을 신형으로 교체한다.
28일 대만 자유시보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군은 M60A3 패튼 전차에 장착된 AVDS-1790-2C 엔진을 AVDS-1790-8CR 엔진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만군 관계자는 신형 엔진이 기존 엔진과 모양과 크기가 비슷하지만, 출력이 1050마력으로 기존 엔진의 750마력보다 월등하다고 설명했다.
대만군은 두 엔진에 대한 성능 평가를 거쳐 M60A3 패튼 전차 460대 엔진을 모두 신형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에 발주한 M1A2 에이브럼스 탱크 108대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대만군은 2019년 미군 주력 전차인 M1A2 에이브럼스 전차 108대를 미국에 주문했으나, 4년이 흘렀는데도 아직 인도받지 못하고 있다.
M60A3 패튼 전차의 엔진을 신형으로 교체할 경우 비포장도로 주행 능력 등 기동력이 개선되고 화력 안정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대만군 관계자 설명이다.
앞서 대만 언론매체들은 지난 3월 대만 국방부가 M60A3 패튼 전차 460대의 엔진 교체를 위해 72억 4000만 대만달러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M60A3 패튼 전차는 미국 크라이슬러사가 개발한 2세대 전차로, 대만은 1994년∼1996년 미국에서 460대를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이미 30년 가까이 실전 운용한 셈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2016년 5월 독립 성향 민진당 소속의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권한 이후 대만과의 공식 관계를 단절하고 대만에 대해 고강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why3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