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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깡패 같은 손님이…” 여대생, ‘노래방 도우미’ 첫날부터 펑펑 운 사연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대학 등록금과 월세 등으로 빚이 생긴 한 여대생이 '노래방 도우미' 일에 나섰다가 이튿날 곧장 그만둔 사연을 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 노래방 도우미 해봤는데 간 첫날에 울었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혼자 자취하는 여대생이라고 밝힌 A 씨는 "등록금에, 월세에 빚이 생겨 바 아르바이트 공고를 보고 일주일을 고민하다가 당장 힘들어도 빚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전화해서 (찾아)갔다"며 "덜덜 떨면서 면접을 보고, 그때 보도실장이 손님이 터치하거나 술을 먹이려고 하면 무조건 뛰쳐나오라고 했다"고 했다.

그날부터 바로 일하게 된 A 씨는 "처음 들어간 방 손님이 무슨 깡패 같았다. 너무 무서워 덜덜 떨고 있었는데, 그 손님이 나보고 '이 일이랑 안 어울린다', '왜 여기에 왔느냐', '여기 한 번 빠지면 평범하게 일한 돈으로 살기 힘들어진다', '오늘만 나오고 그만두라'고 했다"며 "진짜 눈물이 났다. 한시간 내내 몰래 눈물 닦고, 울음 참으면서 버텼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 깡패 같은 사람은 계속 자기 혼자 노래만 부르다가 나한테 '여기 다음에 와도 또 있으면 화낼 수도 있다. 내 말 들어라'라고 하고 갔다"며 "그렇게 첫 날 그 손님만 만나고 (노래방 도우미로)나가지 않았다"고 했다.

A 씨는 "아직도 그때 그 사람에게 고맙기도 하고, 내가 너무 쉽게 생각하고 간 것 아닌가 반성 중"이라며 "진짜 내 이야기다. 혹시라도 아르바이트생 모집 사이트에서 보고 눈 꼭 감고 돈 벌어야지하는 사람들은 제발 그거 하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첫 손님이 영향을 크게 준 듯", "결과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경험 하나 한 셈" 등 반응을 보였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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