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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로나이프에 역대급 댄싱 오로라..성공률 95%[함영훈의 멋·맛·쉼]
NASA 인증 캐나다 오로라 지금이 적기
다운타운,올드타운 탐방 낮여행 더 분주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캐나다 옐로나이프에 역대급 오로라(Aurora Borealis)가 거의 매일 춤추고 있다.

2023~2024 겨울시즌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 옐로나이프 오로라는 가장 화려한 오로라댄싱을 관측할수 있는 최적의 자연 조건을 갖추었다.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제공]
원주민 천막 처럼 지은 노란 옐로나이프 빌리지의 밤, 초록빛으로 춤추는 캐나다 오로라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제공]

올해부터 2025년까지는 11년 주기로 반복되는 태양 활동 극대기다. 태양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렬하고도 선명한 오로라를 볼 확률도 높아진다.

캐나다 북부의 북위 60˚ 아북극(亞北極)권, 타원형 고위도 오로라 지대의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며 물결치듯 유영하는 오로라는 숭고한 기분마저 들게 한다.

이곳은 광공해가 적어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오로라 관측지로 꼽힌다. 우리나라의 경우 광공해가 적은 태백시에서 은하수 관측이 또렷하고, 심지어 도심 불꽃과 하모니를 이루며 황금색 오로라를 빚어내기도 한다.

아북극권에서 볼수 있는 북극광(Northern Lights=오로라) 관측 성공률의 최대 변수는 바로 광공해 수준과 태양활동의 활성 여부이다.

옐로나이프를 포함하는 캐나다 노스웨스트 준주(Northwest Territories)는 연간 평균 240일 이상 오로라가 관측된다. 3박 체류 시 95%, 4박 체류 시 98%의 확률로 오로라를 만날 수 있다. 유럽쪽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가 안될 정도의 압도적 확률이다.

오로라 관측 빌리지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제공]

관측의 최적기는 청명한 밤하늘이 계속되는 11월부터 4월 초까지이다. 옐로나이프는 지금 ▷태양활동 극대기 ▷낮은 광 공해 지수 ▷최적의 계절이 어우러지면서 역대급 오로라를 여행자에게 선물하고 있다. 특히 오로라 관측을 위한 전용 시설과 서비스가 구축되어 있어 밤에는 환상적인 오로라를 감상하고, 낮에는 다양한 겨울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퍼스트 캐내디언의 숨결, 오로라 빌리지= 오로라 빌리지(Aurora Village)는 옐로나이프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떨어진 도시 외곽에 있으며 맑은 호숫가로 둘러싸여 있어 빛과 소음으로부터 차단되어 있다.

곳곳에는 북미 원주민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원뿔형 천막인 티피(Teepee)를 설치해 오로라 관측을 위한 대기 장소로 활용하며 캐나다구스 방한 재킷과 하의, 스노 부츠, 장갑을 제공해 보온도 걱정 없다. 북미 원주민의 DNA가 한민족과 겹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간다.

캐나다 북부의 이색 요리도 제공하는 레스토랑도 있으며, 낮에는 오로라 투어 외에 개 썰매, 스노슈잉, 선주민 문화 배우기 등 다양한 액티비티도 운영한다.

한국에서 ‘허숙희’라는 이름으로 사랑받는 알래스칸 허스키 썰매 체험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제공]

▶추위 잊을 액티비티= 오로라 관측지에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곳의 액티비티에는 혹독한 조건을 극복하며 살아온 선주민들의 삶의 방식과 오랜 지혜가 담겨 있다.

알래스칸 허스키와 함께 캐나다의 야생 지역을 질주하는 개 썰매는 11월 초부터 이듬해 5월 초까지 운행한다.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얼음낚시 체험도 할 수 있다. 얼음낚시 장비와 차량을 제공하며, 갓 잡은 생선으로 요리까지 해 준다.

광활한 대자연을 고스란히 느끼는 방법은 따로 있다. 경비행기나 헬리콥터를 타고 노스웨스턴 준주 상공을 가로지르는 것이다.

드넓은 냉대림을 이루는 북방 수림과 툰드라 생태계는 오직 이곳에서만 접할 수 있는 자연의 모습이다. 숲과 설원을 질주하는 스노모빌도 12월 초부터 이듬해 4월 중순 사이에 인기 액티비티이자 야생에서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다.

옐로나이프 다운타운의 채도대비가 아름답다.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제공]

▶옐로나이프 다운타운 & 올드타운= 옐로나이프 다운타운은 오로라 관측 시설에 인접해 전 세계 여행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오로라를 손꼽아 기다리는 낮 시간 동안에 방문한다면 볼거리와 먹거리를 모두 챙길 수 있다.

‘노스웨스트 준주 의회’는 이글루 모양을 띈 웅장한 회의실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장식장, 그리고 역동적인 정치적 진화를 담은 전시물을 관람할 수 있다.

투어 이후에는 ‘블록스 비스트로(Bullock’s Bistro)’에서 푸짐한 버팔로 스테이크나 해산물 요리를 맛봐도 좋고, 뜨끈한 국물이 필요하다면 ‘어 테이스트 오브 사이공A Taste of Saigon’에서 소고기 쌀국수 한 그릇을 비우면 된다.

80여년 전 금광을 찾아온 이들이 정착해 만든 올드타운은 그림 같은 풍경 속에 오랜 역사와 문화, 지역사회를 자랑한다.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통나무집들과 아트 갤러리, 그레이트 슬레이브 호수를 돌아봐도 좋다. 옐로나이프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인 ‘와일드캣 카페’는 1937년 개업한 이래 현지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음식점으로, 따듯한 스튜와 생선 요리로 유명하다. 한국에서 맛보기 어려운 버팔로 버거는 필수 먹거리이다.

‘오로라 사냥’ [캐나다 노스웨스트준주관광청 제공]

▶오로라 헌팅 투어= 오로라 헌팅투어는 오로라 마중을 나가는 것이다. 오로라가 발생하는 장소로 이동하며 다양한 지역을 배경 삼아 오로라 경관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여름 오로라 시즌에는 렌터카로 직접 이동할 수 있지만, 겨울에는 안전상 가이드의 안내를 받으며 함께 이동하는 것이 좋다.

미니밴이나 스노모빌, 개썰매를 타고 오로라 헌팅을 나설 수도 있다. 흔히들 오로라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낮엔 뭐해?”라고 묻는데, 옐로나이프 여행은 낮이 더 바쁘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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