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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한 만산마을에 풍악이 울렸다”
서경예술협동조합, 26일 1회 만산음악회 개최
아랑고고장구, 검무, 초대가수 등 프로그램 다채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 예술, 관광자원을 간직한 남구 만산마을(이장 김경기)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이 상생축제와 음악회를 개최했다. 아랑고고장구팀이 흥겨운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만산마을에 풍악이 울렸다”

수천년의 역사와 문화, 예술, 관광자원을 간직한 남구 만산마을(이장 김경기)에서 처음으로 주민들이 상생축제와 음악회를 개최했다.

필문 이선제, 의병장 고경명 등 인물들을 배출한 만산마을은 도심공공동화와 저출산 등으로 쇠락해 가는 마을을 알리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민간주도로 공연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임미란 광주시의원, 김용수 광주전남이노비즈협회 부회장, 이대열 첨단3지구활성화추진본부장, 차인 미래디에스앤그룹 부회장 등 200여명의 지역민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행사는 박석동 서경예술협동조합 이사장이 솔선수범했다. 만산마을이 좋아 이곳으로 둥지를 옮긴 박 이사장은 마을 어르신들과 지역민을 위해 자비를 털어 무대를 열고 음식을 장만했다.

민간주도로 열린 제1회 만산음악회에는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웃의 정이 갈수록 희미해지는 세태에서 직접 떡을 돌리고 공연을 연출, 기획하면서 마을 홍보대사를 자처하고 나선 셈이다.

만산음악회에서는 도심속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전통공연이 눈길을 끌었다.

신안, 순천, 장흥, 광주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랑고고장구 예술가들을 비롯해 부채춤 명인, 검무공연, 품바공연, 초청가수들이 대거 참여했다. 공연팀들은 이날 시골 마을 활성화라는 행사 취지를 공유하기 위해 재능기부로 마음을 모았다.

문화역사자원을 자랑하는 광주 만산마을에 상생축제와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모았다. 서인주 기자

김경기 만산마을 이장은 “포충사, 괘고정수 등 이 작은 마을에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의 혼이 곳곳에 널려있다” 며 “모처럼 마을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내년에는 마을 차원에서 더 힘을 모아 행사를 함께 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석동 서경예술협동조합 이사장은 “맑고 깨끗한 환경을 가진 만산마을에 이사오면서 삶의 질이 높아졌다. 마을 주민들과 어르신들에게 신고식을 한다는 생각으로 행사를 준비했는데 큰 보람을 느낀다” 며 “앞으로도 마을을 널리 알려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마을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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