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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패드립이 혁신인가”…인요한 “부모 잘못” 발언에 발끈
전날 인요한 발언 반박 “어디서 배워먹었나”
인요한 “준석이 잘못 아니라 부모 잘못”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우리의 고민’ 토크 콘서트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향해 “어디서 배워먹었나”라며 감정 섞인 발언을 내뱉었다. 전날 인 위원장이 이 전 대표를 겨냥해 도덕이 없는 것은 ‘부모 잘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강경 대응이다.

이 전 대표는 27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나이 사십 먹어서 당대표를 지냈던 정치인한테 준석이라고 당 행사 가서 지칭한다는 것 자체가 어디서 배워먹은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 12년 동안 하면서 제가 논쟁을 벌인 상대도 많고, 여러 가지 일로 날선 대화를 주고받은 사람도 많지만 부모 끌어들여서 남 욕하는 건 본 적이 없다”며 “12년 동안 제가 당해본 일도 없고 다른 사람이 그걸 하는 것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저도 미국 살아봤지만 미국에서도 어머니 아버지 얘기하면서 남을 비난하면 좋은 평가 못 받을 것”이라며 “소위 젊은 사람들이 이걸 패드립이라 그러는데 패드립이 혁신인가”라고 말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0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앞서 인 위원장은 전날 충남 태안군 ‘홍익대 만리포 해양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청년 및 당원 혁신 트레이닝 행사에서 “한국의 온돌방 문화와 아랫목 교육을 통해 지식, 지혜, 도덕을 배우게 되는데 준석이는 도덕이 없다”며 “그것은 준석이 잘못이 아니라 부모 잘못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고 현장 참석자는 전했다.

인 위원장의 발언은 한국의 장단점을 이야기하던 중 한국의 예의 문화를 거론하며 부모로부터 여러 가지 가정교육을 받으면서 도덕성을 배운다는 장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지난 4일 이 전 대표를 만나기 위해 부산 토크콘서트 현장을 찾았을 당시 이 전 대표가 행사 내내 자신을 향해 영어로 응대한 데 대해 서운함을 표하며 “준석이가 버르장머리 없지만 그래도 가서 끌어안는 통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그건 또 한쪽으로 가면 꼰대론”이라며 “정치라는 것은 굉장히 냉정하게 각자의 정견을 겨루는 곳인데 거기서 인성 뭐 이런 것 들고 나와서 뭘 하자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영어로 했다고 막 그렇게 했는데, 영어로 무슨 말 했냐 하면 첫 문장이 미스터 린튼, 당신의 가족은, 당신은 굉장히 존경 받는 가문에서 나왔다. 당신의 가문이 한국에서 했던 모든 일에 대해서 나는 감사하다가 첫 문장이었다”며 “인요한 위원장의 가문에 대한 존경으로 제 말을 시작했는데 이건 아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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