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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루묵,도치,방어,대구...뜨끈한 국물 & 겨울 보양식 여행지

겨울은 4계절 중 신체리듬을 잃기 쉬운 경계경보의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보양은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해두는 것이 진짜다. 뜨끈한 국물이 있기에 온기와 심리적 포근함까지 얻는다.

요즘 속초 고성 양양에 도루묵,양미리가 한창이다. 고성 대진항엔 도치,장치,곰치가 나고, 속초에선 오는 12월3일까지 제14회 양미리⋅도루묵 축제가 열리고 있다. 속초시 양미리⋅도루묵 축제의 무료시식 코너는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된다. 구이도 좋고, 도루묵 찌개도 일품이다.

속초 양미리-도루묵 연탄구이
고성 고치알탕

고성에선 도치, 장치, 곰치 못난이 삼형제가 12월 겨울보양의 효자로 등장한다. 도치 요리는 수컷을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 숙회, 암컷의 알과 내장, 데친 도치 살과 신 김치를 넣고 개운하게 끓인 알탕이 대표적이다. 통일전망대, 전직 남북 정상의 별장이 있는 화진포, 관동팔경 청간정, 거진항, 겨울서핑 등, 요즘 뜨는 고성엔 볼거리,체험거리도 많다.

이미 제주에 상륙한 방어는 울진,동해,속초에선 12월 중·하순 제철 풍어기를 맞는다.

울진 방어
담양 댓잎 물국수 약계란 상차림

담양 국수거리는 물국수와 비빔국수, 삶은 달걀이 유명하다. 약계란이라 불리는 삶은 달걀은 멸치 국물에 삶아 소금 없이도 짭조름하고 구수한 맛이 난다. 댓잎 가루를 넣은 댓잎물국수와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인 댓잎약계란도 이곳의 겨울 별미다. 춘향(춘양)의 실존 연인 성이성 부사가 둑방길에 조성한 관방제림 산책, 죽녹원 산책은 담양 국수거리와 연결돼 있다.

12월의 거제는 대구가 제철이다. 집산지 외포리엔 생대구 음식점이 여러 곳 있다. 맑게 끓인 대구탕은 뽀얀 국물이 구수하면서도 진한 맛을 낸다. 김치에 싸서 조리한 대구찜은 하얀 대구 살의 담백함과 김치의 상큼한 맛이 잘 어우러진다. 회(膾)로도 먹는다. 동지섣달 꽃본 듯이 거니는 화원의 섬 ‘외도’, 붉은 동백이 피는 ‘지심도’는 두둑해진 배를 만지며 걷는 겨울 산책 명소다.

달성 현풍 수구레국밥

찬바람이 불면, 할매국밥이 생각나고, 달성 현풍장터 수구레 국밥이 대표 아이콘이다. 수구레는 소의 껍질 안쪽과 살 사이의 아교질 부위를 일컫는다. 선지, 콩나물, 파 등을 푸짐하게 넣고 가마솥에 오랫동안 우린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고 있잖아요” 패러디 노래가 문득 떠오른다.

순대, 돼지국밥은 제주 표선의 가시리, 부산 초량, 광주광역시 양남동 예술마을에서 가까운 남광주시장 등 여러곳 있는데, 깨끗이 씻은 돼지 내장에 선지와 각종 채소를 가득 채운 순창시장 피순대도 빼놓을수 없다. 순창시장은 발효식품의 1번지 답게 밑반찬도 메인디시 만큼 맛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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