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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마을 신흥리 갈까, 서귀포 건축여행 할까
제주 겨울여행 추천지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비양도로 갈까, 마라도로 갈까. 아니면,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세계최고 마을 반열에 올린 신흥2리 동백마을로 갈까. 서귀포 건축여행은 또 어떨까.

한 해가 저물어 가는 계절이자 해피 뉴 이어 시즌,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에서 나만의 겨울을 채우다’는 주제로 겨울여행 10선을 추천했다. 다음은 제주관광공사가 소개한 추천여행지 요지.▶관련기사 헤럴드경제 11월 26일자 ‘제주 보양미식여행 ‘입맛도심’,고기국수,몸국[함영훈의 멋·맛·쉼]’

비양도
마라도

▶겨울 바다의 낭만을 찾아서 비양도와 마라도= 차가운 겨울바람에 코끝마저 시린 계절이지만 배를 타고 즐기는 섬 여행은 겨울 여행만이 주는 낭만과 묘미로 가득하다.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도항선을 타고 15분 거리로 협재해수욕장을 마주한 작은 섬이다. 천천히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데 2시간 남짓 소요된다. 항에서 내리면 자전거 대여가 가능하니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운진항에서 30분이 소요된다. 빼어난 풍광과 함께 해양자원이 풍부해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섬이 크지 않아 겨울에도 가볍게 산책하듯 둘러보고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따듯한 국물의 톳짬뽕 한 그릇까지 즐기면 눈과 입이 즐거운 여행으로 안성맞춤이다.

동백마을

▶세계가 인정한 최우수마을 신흥2리 동백마을= 제주다움을 간직한 작은 마을에서 쉼과 머묾, 여유와 다정함을 느끼며 나를 채워가는 여행을 즐겨보자. 북적이는 곳 말고 마을의 숨은 이야기를 찾아 겨울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마을을 소개한다.

동백마을로 불리는 서귀포 신흥2리는 토종 동백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겨울이면 마을길이 붉게 물든다. 골목골목 피어난 동백꽃의 화사함과 마을의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낭만 가득한 겨울여행을 선사한다.

마을 주민들이 직접 동백을 가꾸며 자체적으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흥2리동백마을은 구좌읍 세화리와 함께 2023년 제3회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최우수 관광마을로 선정되었다.

세화리는 인류무형유산인 해녀, 중요 농업유산인 밭담을 보유한 마을로 실제 해녀삼춘과 물질하며 해녀문화에 대해 배워보는 해녀체험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유민미술관

▶제주의 자연과 삶을 담아낸 서귀포건축문화기행= 서귀포에선 전통, 근현대 건축물, 쉼터, 문화예술 공간 등 다양한 건축물들이 나름을 멋을 뽐낸다. 그 속엔 제주의 문화, 역사, 사람 스토리가 들어있음은 물론이다.

단순한 건축물이 아닌 자연의 아름다움과 어우러져 제주도의 어머니격인 서귀포에 조심스럽게 착상했다.

겨울에도 따듯한 푸르름과 함께 제주의 차 문화를 체험하는 다원 탐방 〈녹차밭 기행〉, 이중섭의 발자취와 문화 예술 작품을 만나는 코스 〈이중섭과 예술가의 길〉, 겨울 바다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기기 좋은 〈서귀포 영화촬영지〉, 조선시대 정의현의 옛 모습과 전통가옥을 간직한 〈제주민속 탐방〉, 세계적인 건축가가 제주도에 남긴 작품 〈안도&이타미〉 코스에서 건축 속에 기록된 삶과 이야기를 감상하며 즐기는 재미가 있다.

눈꽃트레킹

▶눈꽃 트레킹, 1100고지= 한라산을 뒤덮은 새하얀 눈이 계절이 깊어졌음을 알린다. 바다로 둘러싸인 따듯한 제주는 영상의 기온을 웃돌지만 한라산 정상부는 겨울의 충만함으로 계절의 매력을 뽐낸다.

눈이 내리면 더 아름다운 한라산은 눈꽃트레킹을 기다려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한라산 트레킹 코스는 영실, 어리목, 성판악, 관음사, 돈내코 5개 코스다.

이중 영실코스는 탁 트인 산줄기와 깎아지른 웅장한 기암절벽, 병풍바위가 늘어서 있어 입체감 넘치는 풍광을 선사한다. 기암절벽인 영실기암은 영주십경에 꼽힐 정도로 아름답다. 영실코스를 5.8km로 영실휴게소→병풍바위→윗세오름대피소→남벽분기점을 거친다.

눈이 오는 날이면 제주도민들은 1100고지를 즐겨 찾는다. 1100도로는 우리나라 국도 가운데 해발 높이가 가장 높아, 차를 타고 1100고지에서 눈 덮인 한라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겨울이면 이곳은 자연이 만들어준 작은 썰매장으로 어린이들은 물론 온 가족의 겨울 놀이터로 인기가 높다.

성산일출봉

▶2024 희망차게 피어오르다 성산일출제, 펭귄수영대회= 2023년 12월 30일부터 1월 1일까지 3일간 성산일출봉에서 성산일출축제가 열린다.

12월 31일 성산일출 희망퍼레이드 행사를 시작으로 뮤직페스타와 카운트다운 레이저쇼가 자정까지 이어진다.

1월 1일 새벽에는 성산일출봉 새벽 등반이 가능하다. 새해 떠오르는 태양을 기다리며 성산일출봉을 올라보자. 높이 오르며 앞으로 더 나아갈 힘을 얻는다. 마음에 짊어진 짐은 조금씩 비워내며, 긍정의 에너지로 나를 채울수 있겠다.

새해 첫날 1월 1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는 인간 펭귄을 자처하는 이들이 건강과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겨울 바다로 뛰어든다.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는 일종의 극기체험으로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이들의 강한 정신력을 고취시키는 겨울 이벤트다.

도예체험

▶사색이 머무는 공간, 도예체험= 나를 위한 여행에서 직접 만든 도자기를 나에게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 제주의 흙으로 빚어내는 도예체험을 통해 번잡한 마음은 벗어두고 손끝에 집중해본다.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 위치한 도자기 공방 성지도예는 25년간 전통 도자기 체험을 진행해 온 ‘나명권 도예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초벌 된 반죽에 무늬나 그림을 그리고 컵, 주전자, 접시 등을 만든다.

서투르거나 손재주가 없더라도 나만의 작품을 만들며 재미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주 시내에는 제10회 대한민국 옹기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강승철 작가’가 빚어내는 담화헌이 있다. 쉼 쉬는 제주 옹기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클래스를 운영하며 그릇, 물잔, 화병 등 실용적인 옹기 작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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