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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만원에 샀다” “난 13만원이다” 5만원 회복 카카오…욕먹는 이유 알고보니
카카오 판교 사옥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7층, 8층도 아니고 10층이다”

"13층에도 있다”

잇단 악재로 추락했던 카카오가 반전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금리 인상이 멈춘데다 김범수 창업자가 경영 전면에 등장, 악재 수습에 적극 나서면서 낙폭이 컸던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33%넘게 상승, 5만원대를 순식간에 회복했다. 그럼에도 카카오에 대한 원성은 여전하다. 카카오에 투자한 개인의 대부분은 여전히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0만5419명(22일 기준)이 이 증권사를 통해 카카오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94% 가량이 손해를 보고 있었다. 평균 매수 가격이 무려 10만2179원으로 집계됐다.

이달들어서만 30%가 넘는 주가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여전히 50%에 달하는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카카오 소액 주주는 200만명에 달한다.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다. 주가가 오르자 개인들은 “카카오 주가가 5만원을 찍은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아직 반토막이다” “30% 넘는 손실 보고 그냥 정리했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진다.

카카오 판교 사옥

카카오 열풍이 불던 지난 2021년. 카카오는 17만원까지 올랐다. 너도 나도 20만원까지 간다고 외쳤다. 카카오가 3만원대로 폭락할 줄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카카오 주가는 실적 부진과 사법 리스크까지 더해지며 급락세를 탔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고 하루 뒤인 지난달 20일엔 3년 반 만에 4만원 선까지 깨졌다.

금융감독원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SM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을 한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 이진수·김성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 법률 자문을 제공한 율촌변호사까지 서울남부지검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김범수(왼쪽 다섯번째) 경영쇄신위원장 등 카카오 경영진들이 비상경영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연일 쇄신안을 내놓으며 악재를 최대한 수습하고 있다. 은둔하던 김범수 창업자가 전면에 나서, 적극적인 쇄신 의지까지 밝혔다.

김범수 창업자는 “지금 카카오는 기존 경영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가능하지 않은 상황이라는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히 빠르게 점검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경영시스템을 갖출 때까지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4일 카카오의 주가는 전날 5만500원에 마감했다. 이달 1일 3만7600원이었던 주가는 이틀 뒤인 3일 4만1300원까지 오르며 4만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2일부터는 5만원대에 안착했다. 약 3개월 만에 5만원 선을 회복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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