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4년만에 열린 경남 퀴어축제…한쪽에선 반대 집회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맥스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에서 런웨이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인권을 알리는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가 4년 만에 경남 창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2019년 첫 개최 후 경남에서 열린 3번째 행사이다. 경남퀴어문화축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년에는 온라인에서 열렸고 2021년과 2022년에는 개최되지 못했다.

경남퀴어문화축제위원회 주최로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맥스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한캐나다대사관을 포함한 20개 부스가 참여해 각각 성 소수자를 홍보하는 물품을 나누고 판매하기도 했다.

주한캐나다대사관은 무지개색 단풍 모양의 그림이 그려진 마스크 100여개를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대사관 측은 LGBT의 인권과 권리를 인정할 수 있는 포용적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참여했다고 한다. 이날 행사장 인근에는 성 소수자를 뜻하는 무지개 깃발이 곳곳에 설치됐다.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롯데마트맥스 옆 중앙대로에서 열린 제3회 경남퀴어문화축제에서 참가자들이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구경하고 있다. [연합]
25일 경남 창원시 성산아트홀 인근 도로에서 열린 '퀴어 반대 연합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퀴어 축제와 동성애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축제 참가자들은 무지개무늬 머리띠를 착용한 채로 이들은 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을 받기도 했따.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성산구 창원광장과 상남분수광장 등을 거쳐 다시 행사장으로 돌아오는 2.7㎞ 구간을 행진하며 경남 시민들에게 성 소수자 존재를 알린다.

한편 경남기독교총연합회와 바른가치수호경남도민연합 등 기독교·보수단체는 이날 퀴어문화축제 행사장과 수백m가량 떨어진 성산아트홀과 창원시청 방면 인근 도로에서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퀴어문화축제 인근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기독교인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으로 퀴어문화축제에 200명, 반대 종교·단체집회에 2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축제 행사장과 반대 집회 장소 인근에 안전 펜스와 인력을 배치해 충돌을 대비했다.

hop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