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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수 문주란, 1964년 나온 첫 LP 경매 등장…현재가 110만 원
문주란이 본명 문필연으로 취입한 생애 첫 녹음 음반 '크리스틴 킬러' [코베이옥션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가수 문주란이 최초로 녹음 LP 음반이 경매에 나온다. 1964년 부산의 레코드 사에서 취입한 ‘크리스틴 킬러’다.

25일 코베이옥션에 따르면 문주란의 생애 첫 녹음 음반으로 부산 심포니레코드 사에서 제작·발매한 ‘크리스틴 킬러’가 코베이 옥션의 온라인 경매에 출품, 오는 27일 오후 9시까지 경매가 진행된다. 25일 오후 4시 기준, 현재가는 110만원이다.

이 앨범은 문주란의 공식 데뷔 앨범으로 알려진 1965년 ‘내 사랑아 안녕!’보다 한 해 앞서 발매된 것으로, 그의 본명인 문필연(文必蓮)으로 취입한 희귀본이다. ‘크리스틴 킬러’는 현재 단 두 장 밖에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2016년 부산의 한 대중음악 자료 수집가가 앨범 재킷도 없는 LP 하나를 발견, 해당 LP가문주란의 ‘크리스틴 킬러’라는 사실을 확인해 국내 유일의 소장가가 됐다. 이번 경매에 나온 것은 이후 발견된 두 번째 음반이다.

문주란이 본명 문필연으로 취입한 생애 첫 녹음 음반 '크리스틴 킬러' [코베이옥션 제공]

이 음반이 발매된 심포니레코드사는 부산에서 활동한 작곡가 유금춘이 1960년대 초 차린 음반사다. 그는 1962년 12세의 나이로 ‘부산MBC 가요 콩쿠르’에서 1등을 한 문필연을 직접 발탁했다. 이후 1964년에 ‘고백’, ‘목포 아가씨’, ‘크리스틴 킬러’ 등을 담은 문주란의 첫 녹음 음반 ‘크리스틴 킬러’를 제작했다.

당시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듬해 작사가 전우의 눈에 띄어 ‘문주란’이라는 예명으로 데뷔했고, 1966년 백영호 작곡가의 영화 주제가인 ‘동숙의 노래’로 전국 무대에 데뷔하며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

코베이옥션 측은 “‘크리스틴 킬러’ 음반은 문주란의 생애 최초 녹음 앨범이었지만 부산에서 제작되었다는 점과 앨범 자체도 크게 인기를 얻지 못했다는 점에서 공식 앨범기록에서조차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발견된 음반이자, 가수 문주란의 본명인 문필연으로 부른 앨범이 현재 거의 남아있지 않은 만큼 대중음악사에서 매우 귀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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