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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이즈 레디!”…프랑스 간 尹, 2030엑스포 유치 위해 총력
尹 “1878년 파리 엑스포서 에디슨 전구”
연이틀 엑스포 유치전 나서…5대 재계총수 출동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연이틀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단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외교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주프랑스대사관 주최 국경일 리셉션에 참석했다. 28일(현지시각) 예정된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발표에 앞서 각국 대사 및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통상 해외 주재 대사관이 주최하는 국경일 리셉션은 개천절이 있는 10월에 진행한다. 이번에는 윤 대통령 파리 방문과 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과 맞물려 11월 24일로 연기됐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이날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부산은 이미 여러분과 함께 할 준비가 됐다”며 영어로 ‘부산 이즈 레디’(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를 크게 외쳤다. 함께 참석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한국에는 ‘꿈은 이뤄진다’는 유명한 응원 메시지가 있다”며 이날 건배사로 “우리의 꿈은 이뤄진다(Our dreams come true)”를 제안했다.

한국 음식과 음악, 전통문화 등을 통해 부산을 소개하는 리셉션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를 포함해 총 600여명의 인사도 함께했다.

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들 회장들은 전날 BIE 초청 만찬도 함께했다. 2030세계박람회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회장의 경우 다른 나라에 유치전을 다녀오느라 이날 뒤늦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개천절은 단군이 기원전 2333년 한반도에 처음으로 나라를 세운 것을 기리는 날”이라며 “대한민국은 건국 이래 많은 어려움을 국민들의 땀과 헌신, 국제사회의 지원에 힘입어 슬기롭게 극복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자유·인권·법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고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책임 국가의 역할을 적극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평화를 함께 지켜내면서 약자를 보듬고 나눔을 실천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2030년 부산엑스포를 통해 이러한 인류의 연대에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프랑스가 지금까지 9차례 엑스포를 통해 산업과 문화의 진보를 선도해왔다면서 “1878년 파리 박람회에서는 에디슨의 축음기와 전구가 첫선을 보였다. 1889년 파리 박람회에서 등장한 에펠탑은 인류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한국은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는 엑스포를 개최하고자 한다”며 “부산엑스포를 가장 혁신적이고 포용적인 엑스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4일(현지시간) 파리 브롱냐르궁에서 열린 국경일 리셉션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

2030엑스포 개최지는 182개국 회원국의 익명 투표를 거쳐 오는 28일 BIE 총회에서 발표된다. 부산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와 경쟁 중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방문은 지난 6월 BIE 4차 프레젠테이션 발표와 공식 리셉션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한 지 약 5개월 만에 이뤄진 재방문”이라며 “정상이 1년에 한 국가를 두 번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부산엑스포 유치 성공에 대한 윤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입장을 정하지 못한 다수의 회원국들 표심 향방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5일 엑스포 유치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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