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호주 해변 까맣게 뒤덮은 쥐 사체…“이제 시작”
높은 습도, 풍부한 먹이에 2021년 이어 기승
비오면 더 늘어날 듯
[ABC 캡처]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호주 북부 퀸즐랜드 해변에 난데없는 쥐떼가 출몰하면서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비가 내릴 경우 먹이가 늘어나면서 쥐 개체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BC와 호주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간 호주 퀸즐랜드 주 정부는 해변과 주택가에 출몰하는 쥐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집 안팎에서 살아있는 쥐가 돌아다니는 것은 물론, 해변이나 하수구 등지에는 죽은 쥐 사체가 썩는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

소셜미디어에는 죽은 쥐가 물가에 수북이 쌓여있고 파리와 다른 곤충들이 사체 주변에 몰려 있는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노먼턴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 데릭 로드는 “차량 한대를 렌트 했는데 쥐들이 하룻밤 사이에 차를 박살내고 모든 배선을 갉아 먹었다”고 말했다.

쥐들이 낚시와 조류 관찰로 유명한 카룸바 지역을 휩쓸면서 이 지역 관광업도 위협받고 있다.

쥐 개체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최근 쥐 번식에 이상적인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최근 풍작으로 인해 쥐의 먹이가 되는 곡물 등 먹이가 풍부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체수가 늘어난 쥐들이 더 많은 먹이를 찾아 해안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전염병 등으로 인해 많은 쥐들이 집단 폐사하게 된다.

지난 2021년에도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 지역에서 쥐 개체수가 급격히 늘어난 바 있다.

문제는 퀸즐랜드 일대에 비가 더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쥐떼로 인한 피해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