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4.18기념관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만약 호사가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저 때문에 일찍 등판한 거라면 너무 등판이 빨랐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24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과 관련해 “너무 등판이 빨랐다”고 평했다. 이 전 대표는 2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며 “법무부 장관으로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과 또 밖에 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한 장관이 할 수 있는 이벤트의 성격이 대정부 질문 나가서 쏘아붙이거나 아니면 어디 가서 지지자들이 꽃다발 들고 오든가 두 가지 정도의 그림밖에 안 나온다”며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본인의 일정을 따라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한 장관이 출마할 경우에 대해선 “춘천에 배치하는 것이 옳다”며 “춘천이 부모님 고향이고 초등학교 다닌 곳이 청주라는데 청주 정도면 훌륭한 출마지”라고 점찍었다.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 등 선거 지휘 역할을 맡는 데 대해선 “아직까지 한동훈 장관의 연설 톤을 보지 못했다”며 “말을 조리 있게 하기 때문에 잘할 가능성도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평했다.

다만 민주당에게 한 장관이 큰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한 장관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민주당이 혼비백산하게 도망가고 그 표현대로 만약에 선거를 이긴다면 구국의 영웅일 것”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은 한 장관을 그렇게까지 두려워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선 “총선 공천이 불가능해졌다고 해서 제가 그분들에게 어떤 제안을 하거나 포섭하거나 이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만약에 새로운 도전하고 싶으시다면 연락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