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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의 도른자들(테사 웨스트 지음·박다솜 옮김, 문학동네)=맑눈광, 꼰대 상사, 기존쎄.... 직장 내 이른바 ‘도른자’를 풍자하는 콘텐츠가 그 어느 때보다 인기다. 그만큼 공감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뜻이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 내 갑질 등 상사·동료와의 갈등’이 압도적인 퇴사 이유 1위로 꼽혔다. 20년 간 인간관계와 소통 방식을 연구해 온 테사 웨스트 뉴욕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도른자들을 상대하려면 이들이 어떤 사람인지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과정은 마치 연쇄살인범을 프로파일링하는 것과 비슷하다. 도른자가 왜 돌아버렸는지, 어떤 방식으로 괴롭히는지 심리적으로 분석해야만 그에 맞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성과 도둑, 불도저, 무임승차자, 통제광, 불성실한 상사, 가스라이팅형, 강약약강형 등 7가지 유형으로 도른자를 분류하고, 이들의 제각기 다른 심리적 요인과 동기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대처법을 알려준다.

▶홍성욱의 그림으로 읽는 과학사(홍성욱 지음, 김영사)=영국의 유명한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는 1795년 ‘뉴턴’이란 작품을 그렸다. 그림 속의 과학자 뉴턴은 구부정한 자세로 컴퍼스로 도형을 그리면서 자신이 그린 기하하적인 도형을 재고 있다. 블레이크는 뉴턴을 왜 구부정한 모습으로 그렸을까. 이는 이성의 신 ‘유리즌’에 복종하려는 세태를 비판하는 의도가 숨어 있었다. 당시 첨예했던 과학계와 예술계의 충돌이 작품 속에 내재돼 있었던 것.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수집한 진기한 그림 뒤에 숨겨진 과학의 역사를 들여다본다. 세상의 근본 원리를 탐구했던 플라톤의 다면체, 이성의 힘으로 세계 지식을 끌어모으려고 했던 ‘백과전서’, 근대 화학 혁명을 일으킨 라부아지에 부부의 실험실, 19세기 탐험지 생태 정보를 종합한 훔볼트의 ‘자연 그림’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이미지를 역사를 설명하는 보조 수단으로 취급하지 않고 과학과 이미지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데까지 해석을 확장한다.

▶2028 대학 입시, 학교 교육에 집중하라(정제영 지음, 포르체)=교육부가 얼마 전 발표한 ‘2028 대입 개편안’에 대한 친절한 해설서가 나왔다. 10여년 간 교육 공무원으로서 정책 기획 업무를 주로 했던 정제영 이화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저서를 통해 대입 개편안에 대한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그는 이번 개편안의 핵심으로 내신을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수능 과목을 선택형에서 통합형으로 전환하는 내용이 골자라고 설명한다. 또 2025학년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으로 고교학점제와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된다. 저자는 변화된 대학 입시에서 수험생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 지 명료하게 제시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 자료의 질문과 답(Q&A), 변화된 입시에 맞춤 대입 준비 전략,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 맞춤 교육법 등을 모두 담고 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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