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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훈 “작은 영웅들께 감사”…9회째 맞은 서울시 ‘의인상’ 면면 보니
2015년 시작해 올해 9회째 시상
광화문역 인명 구조한 대학생 대상
서울시는 광화문역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구조한 강승민(여·23)씨에게 서울시 안전상 대상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서울시 제공]
제9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 장면.[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광화문역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구조한 강승민(여·23)씨에게 서울시 안전상 대상을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제9회 서울시 안전상 시상식을 열고 강승민씨 등 7명에게 시상했다.

서울시 안전상은 안전문화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난과 안전 관리를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를 선정해 매년 수여하는 상이다.

2015년 처음 시작해 올해로 9회째를 맞이했다. 지난해까지 총 56건, 올해까지 총 63건을 시상했다.

최우수상은 박상우(남·37)씨와 김민영(여·64), 표세준(남·27)씨가 받았고 우수상은 양일곤(남·43)씨, 강백호(남·15) 학생과 성동구 자율방재단이 받았다.

개인 수상자 6명 중 5명이 일상 속 재난 현장에서 적극적 구조 활동으로 인명을 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시는 평가했다.

대상을 받은 강승민씨는 5월 광화문역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은 시민을 발견하고 신속히 응급조치해 인명을 구했다.

간호학과 대학생인 강씨는 퇴근길 인파로 붐비는 오후 6시께 광화문역 지하철 승강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발견했다. 신속히 다가가 의식을 확인한 결과 혈액 순환이 안 되는 것을 발견하고 손발 마시지 등 응급조치를 취해 의식을 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병원 이송이 지체되지 않도록 119 신고 여부를 지속 확인해 인명 구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최우수상 수상자인 박상우씨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 중이던 3월 20일 용산구 이태원 주택가 골목에 쓰러져 있는 시민을 발견하고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서대문구 충현동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는 김민영씨는 5월 19일 매장 밖에 쓰러진 노인을 발견해 119에 신고하고 병원비까지 건네 인명 구조에 기여했다.

국방홍보원 PD인 표세준씨는 지난해 8월 집중호우로 침수된 강남의 한 도로에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를 발견하고 주차금지 표지판을 부표로 삼아 인명을 구조했다.

우수상 수상자인 양일곤씨는 마포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소방관이다. 공교롭게도 휴일을 맞아 귀가 중이던 양씨는 김포시 소재 한 아파트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 맨몸으로 화재진압에 나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119 신고 후 비상벨을 울려 화재 발생 사실을 전 주민에게 알렸고, 아파트 내 주민 소재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 뛰어들어 어린이 2명을 발견하고 대피시켰다.

고등학생인 강백호씨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캠페인을 꾸준히 열어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성동구 자율방재단은 계절마다 빗물받이 청소와 무더위쉼터 및 그늘막 점검 등 재난취약지역 예방순찰 활동을 착실히 수행한 점이 인정됐다.

시는 7월25일~9월8일 사이에 일반 시민과 단체로부터 개인 22명과 단체 8개 등 총 30건의 추천을 받았다. 시는 안전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공적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동행·매력 특별시 서울’을 실현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분들이 서울 곳곳에서 몸을 아끼지 않고 안전을 지켜주시는 여러분들”이라며 “오늘 수상자 여러분을 비롯해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묵묵히 땀 흘리고 계신 모든 ‘작은 영웅’들께도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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